[ 파이낸스뉴스 이지혜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노옥희)이 2021학년도부터 자율형 공립고인 문현고와 약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한다고 30일 밝혔다.

문현고는 내년 2월28일자로 지정기간이 만료돼 일반고로 전환된다. 약사고는 지정만료 기한인 2023년 2월28일보다 2년 앞당겨 전환한다.

자율형 공립고는 일반계 공립고 학교 운영 등의 자율성·책무성을 부여하고,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의 다양화·특성화를 통해 교육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도입했다.

자율형 공립고는 도입 취지에 따라 교육격차 완화에 기여해 왔지만, 2013년 이후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와 교육과정 자율성 확대 정책 추진, 2019년 고교서열화 해소와 일반고 역량 강화 방안 등을 통해 자율형 공립고와 일반고 간 차별성이 미미해졌다. 2021년부터는 자율형 공립고에 대한 교육부 특별교부금도 지원도 종료된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와 함께 전환 문제를 논의해 왔다. 약사고는 자율학교 신청 등을 통한 교육과정의 다양한 운영 방안을 모색하고자 학교 구성원의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했다. 학교 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 21일 자율형 공립고 지정 취소를 신청했고, 지난 28일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교육감 승인을 받았다.

시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대해 일반고 역량강화 사업 학교 지정, 자율학교 선정,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지정 등에 우선권을 부여하고 교사초빙제, 교장 공모제 등 기존 교원의 인사 원칙도 유지한다.

시교육청은 또 향후 2년간 연간 3000만원 내외의 예산을 편성·지원해 일반고 전환 전후의 교육과정 운영상의 차이를 최소화해 현재 재학생이 졸업할 때까지 자율형 공립고 학생 신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교육청은 학교의 요청 사항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검토해 ‘일반고 전환 지원 세부 계획’을 수립한 뒤 일반고 전환 안착을 위해 행정이나 재정 측면에서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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