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10명 껌 사업 시작 국내 5위 거인 신격호…한때 포브스 선정 세계 4위 부자
일본서 신문배달 고학, 사업시작후 국내 제과·관광산업 기틀 마련
[파이낸스뉴스=변진석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인 명예회장이 최근 건강악화로 18일 서울 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향년 99세로 지난19일 오후 4시30분께 별세했다.
신 명예회장은 1921년 경남 울산에서 5남 5녀의 첫째로 태어났고 맨손으로 껌 사업을 시작해 롯데를 국내 재계 순위 5위 재벌로 성장시킨 기업인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또한 한국과 일본 양국에 걸쳐 식품·유통·관광·석유화학 분야 대기업을 일궈낸 자타가 공인하는 자수성가형 기업가다.
그는 일제강점기인 1941년 혈혈단신 일본으로 건너가 신문과 우유 배달 등으로 고학 생활을 했으며 1944년 선반용 기름을 제조하는 공장을 세우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2차 대전에 공장이 전소하는 등 시련을 겪는 시기도 있었다.
이후 비누와 화장품 업계에서 성공했다. 풍선껌 사업도 성공시켰다. 1948년 ㈜롯데를 설립으로 롯데는 초콜릿, 캔디, 비스킷, 아이스크림, 청량음료 부문에도 진출해 현재 재계 순위5위로 거듭났다.
한·일 수교 이후 한국 투자 길이 열렸다. 신 명예회장은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했고 국내 최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 건설도 신 명예회장이 1987년 잠실에 초고층 빌딩을 세우겠다고 계획하여 현재는 123층(555m)완공 돼 국내 최대 빌딩으로 자리잡았다.
한편 신 회장의 별세로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 정주영 현대 회장, 구인회 LG 회장, 최종현 SK 회장 등이 재계를 이끌던<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는 막을 내렸다.
유족으로는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와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차남 신동빈 회장, 사실혼 관계로 알려진 서미경 씨와 딸 신유미 씨 등이 있다. 또 신춘호 농심 회장, 신경숙 씨, 신선호 일본 식품회사 산사스 사장, 신정숙 씨, 신준호 푸르밀 회장, 신정희 동화면세점 부회장이 동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