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양성판정 통보 직후 4개 층 전체 방역 완료 선제적 대응

 

▲10일 오후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조치한 카카오뱅크 콜센터 사무실을 방문해 현장 점검에 나선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 news@fnnews1.com

 

 [파이낸스뉴스=조윤도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이태원 소재 클럽 관련, 9일 확진자가 발생한 카카오뱅크 콜센터 건물 4개 층을 모두 폐쇄 및 방역하고 전 직원을 귀가 및 재택근무 조치하며, 지역사회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착수했다.

확진자가 근무하던 카카오뱅크 콜센터는 코레일유통 사옥(영등포구 국회대로 612) 16층에 위치하며, 이곳에는 7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었다. 지상 20층, 지하 4층 규모의 이 건물은 12‧14‧15층에도 카카오뱅크 콜센터가 운영되고 있었으며, 이들 3개 층에는 총 245명의 직원이 근무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확진자는 동작구에 거주하는 23세 남성으로, 지난 2일 0~4시경 이태원 킹클럽을 방문하고 3일부터 6일까지는 휴무로 출근하지 않았다. 이후 7일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출근해 근무했으며, 8일 동작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에서 현장 방문을 통해 파악한 결과, 7일 당시 확진자가 근무하던 사무실 내 약 40개 좌석에 대해 교차 착석 형태의 근무가 실시되어 18명 정도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확진자는 이날 전화 상담이 아닌 카카오톡 채팅 상담 업무를 하고 있었으며, 15층 계단과 3층 흡연실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사무실 내 전 직원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했으며, 1일 6회 가량 사무실 분사소독과 함께 주1회 전 층 소독이 이뤄졌다. 또한 1층과 16층 입구에서는 발열 및 열화상 체크를 해왔고, 지난 구로콜센터 사건 이후 교차 착석근무 형태를 지속적으로 실시해왔다.

구는 지난 8일 오후 3시, 동작구 보건소로부터 검사 사실을 통보받자마자 즉시 확진자가 발생한 16층 카카오뱅크 콜센터 근무자들을 조기 퇴근하도록 조치했다. 이어 4시에 해당 층에 방역 및 소독 작업을 실시했다.

또한 구는 9일 오전 10시 확진자 양성 판정 통보가 내려진 즉시 16층을 비롯해 카카오뱅크 콜센터가 운영되는 12‧14‧15층 전체를 폐쇄 조치했으며, 오후 6시 30분에 전 층에 대한 방역 및 소독 작업을 완료했다.

카카오뱅크 콜센터에 근무하던 전 직원들은 5월 11일부터 2주간 재택근무에 들어가게 됐다.

구는 확진자의 구체적 동선 및 접촉자 등에 대한 역학조사에 착수했으며,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방역조치 등 신속한 후속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10일 오후 확진자가 발생한 카카오뱅크 콜센터 사무실을 방문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채 구청장은 코로나19 확진 관련 콜센터 대응상황 등을 살피고 카카오뱅크 관계자를 만나 향후 역학조사 결과에 따른 조치사항 이행을 당부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과 개학을 앞둔 시기에 이런 상황이 발생하게 된 점,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라며, “선제적 대응과 신속한 조치로 지역사회 감염을 예방하고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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