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무비컬렉션 ‘거장이 된 감독들 3인 3색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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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무비컬렉션 ‘거장이 된 감독들 3인 3색 단편’
봉준호, 박찬욱, 연상호 감독의 단편 영화 29일 밤 10시 방송
  • 안현주 기자
  • 승인 2021.02.0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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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스뉴스 안현주 기자] 29일 밤 10시 TBS 무비컬렉션에서는 ‘거장이 된 감독들 : 3인 3색 단편전’이라는 기획 아래 세계적 거장으로 발돋움한 한국 대표 영화감독 3인의 단편 영화들을 모아 방송한다.

방송 순서는 봉준호 감독의 '인플루엔자(2004)'를 시작으로 박찬욱 감독의 '심판(1999)', 연상호 감독의 '사랑은 단백질(2008)' 순이다.

첫 번째 영화 '인플루엔자'는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으로 세계적 거장으로 발돋움한 봉준호 감독이 2004년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를 통해서 발표한 작품으로 TV로는 최초 공개되는 것이다.

​이 영화는 조혁래라는 평범한 시민이 수년에 걸쳐 점점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CCTV 화면만으로 보여준다. CCTV 연출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봉준호 감독의 실험 정신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조혁래의 폭력과 그 폭력이 마치 인플루엔자처럼 주변을 잠식해가는 과정에 주목하길 바란다. 주변을 전염시키는 폭력의 바이러스와 폭력에 무감각해진 세태를 꼬집는 영화 '인플루엔자', 봉준호 감독의 숨겨진 영화를 만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어서 방송될 박찬욱 감독의 '심판'은 박 감독이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로 성공을 거두기 직전인 1999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계속된 흥행 실패로 위기를 겪던 박찬욱 감독이 마지막 열정을 토해내어 완성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세기말에 발표된 이 영화는 90년대 초 발생했던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붕괴 등 안전사고들과 당시 한국 사회를 지배한 우울과 불안을 반영하고 있다.

​사고 희생자가 누워있는 시체안치소를 배경으로 희생자가 자신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중년 부부, 사고 수습 담당 공무원, 희생자의 장례식을 취재하러 온 기자 등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왜곡된 모습을 통해 한국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을 풍자한다.

​시대를 불문하고 유의미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뛰어난 통찰력을 지닌 작품으로 박찬욱 감독의 숨은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마지막으로는 연상호 감독의 '사랑은 단백질'이 방송된다. 이 작품은 ‘부산행’을 통해 K-좀비 영화라는 하나의 세계를 구축한 연상호 감독이 만든 풍자 애니메이션 영화다. ​

자취생 청년 셋이 치킨을 배달시켜 먹기까지의 과정들을 그리는데, 각각의 동물들을 의인화하여 누군가를 착취하여야만 행복을 영위할 수밖에 없는 씁쓸한 세태를 풍자하고 있다. 묵직하고 심오한 주제를 애니메이션으로 풀어내는 연상호 감독만의 차별화된 연출력을 느낄 수 있다.

29일 TBS 무비컬렉션에서 방영하는 영화들은 TV와 극장은 물론이고 OTT를 통해서도 만나보기 어려운 작품들이다. 국내를 넘어 세계적 거장으로 거듭난 한국 영화감독들의 진주같은 단편들을 만나보는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말길 바란다.

TBS 무비컬렉션 ‘거장이 된 감독들 : 3인 3색 단편전’은 29일 밤 10시 TBS 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TBS TV는 IPTV(KT 214번, SK 167번, LG 245번), 케이블 TV(TBS 홈페이지 혹은 각 지역 케이블방송 문의)와 TBS 유튜브 계정, TBS 앱(스마트폰) 등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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