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SDSN 발표, 핀랜드 3년 연속 1위...한국은 50위
- 전문가 분석, “자연친화적 생활환경이 행복도 높여”

  

  

  

    

▲겨울축제를 즐기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핀랜드 사람들/©news@fnnews1.com(사진 Unsplash)

(파이낸스뉴스=이인권 기자) 3월 20일 ‘세계 행복의 날'을 맞아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2021 세계행복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2012년부터 연례적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 △건강 기대수명 △사회적 지원 △삶의 선택자유 △공동체 나눔(관용) △부정부패 인식 등 6개 항목을 토대로 행복도 순위를 산출한다.

이번 연례 보고서는 2020년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대유행이 행복에 끼친 영향을 반영한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하지만 코로나 위기에서도 선진국일수록 행복지수가 높아 사회적 안정과 신뢰가 삶의 만족에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과거에는 의식주가 중시돼 소득을 행복의 척도로 삼았으나 지금은 생활의 다양한 요소들을 통합한 ‘웰빙’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GDP만으로 진정한 삶의 질을 나타내는 행복을 측정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행복도 조사에서 한해만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한국은 95개국 중에서 50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2018~2020년을 합산한 순위는 149개국 가운데 62위를 기록했다. 그 전 산정 기준으로 보면 뒤로 물러난 순위다.

행복지수 1위는 핀란드가 3년 연속 차지했다. 그리고 아이슬란드, 덴마크, 스위스, 네덜란드가 뒤를 이었으며 스웨덴, 독일, 노르웨이, 뉴질랜드, 오스트리아도 상위 10위권 순위에 올랐다. 대부분 북유럽과 서유럽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한편 북미권에서는 미국이 14위, 캐나다가 15위에 올랐고 유럽 주요 국가 중 영국 18위, 프랑스 20위, 이탈리아가 25위를 차지했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 40위, 중국 52위, 홍콩은 66위에 들었다.

작년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특별한 재난 상황이었지만 그동안의 행복도 순위 추세를 살펴보면 사회적 관계, 개인의 심리적 안정, 정주 생태환경이 중요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런던 대학교 크리스티안 크레켈 교수는 “온건한 기후에 녹지 근처에 거주하거나 가까이에 호수나 강이 있는 사람들이 더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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