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행동 카라, 사망사고 관련행정관리 대책 시급

  

사진=동물보호단체 카라 페북 캡처/© news@fnnews1.com

 경기 남양주시에서 지난 22일 50대 여성이 대형견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남양주시의 후속 대처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지난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개들의 상태를 점검하고 남양주시의 역할을 요구하기 위해 현장을 다시 찾았다고 설명했다.

카라는 "남양주시에서 어떠한 역할도 약속하지 않은 상태에서 충격적이게도 현장의 개들과 그들이 가두어져있던 오물 가득한 뜬장 일체가 사라져 있었다"고 분노했다.

이어 "철거되기 전에 동물들이 어디로 이동하는지 남양주시 동물복지팀에 재차 요청을 했지만 어디로 갔는지 사전에 알려주지도 않았다"며 "카라는 지난 29일 해당 개농장이 철거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남양주시 동물복지팀에 알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을 찾아본 결과 개들과 뜬장은 이미 모두 감쪽같이 사라진 상태였다"며 "바로 남양주시 동물복지팀에 현장의 철거 상황과 개 40마리의 향방을 물었는데, 남양주시는 '월요일에 남양주 시장이 현장을 온다고 하니 농장주가 자진 철거한것 같다. 개들이 이동한 소재지는 농장주에게 문의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카라는 "남양주시는 오늘 불법적으로 길러지던 개들이 또다시 어디론가 사라질 것을 알고 있었지만 개농장주가 동물들을 급히 이동시키는 현장에 나와보지도 않았다"며 "개들이 어디로 이동하고 어떤 시설에 지내게 되는지 동행하지도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개들의 사육환경은 경악스러움 그 자체"라며 "이걸 보고도 남양주시는 이 개들을 반려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피학대 동물로 볼수 없다'는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더해 "남양주시는 아직 물림사고 견주 확인도 되지 않은 상황에 개들이 경찰조사와 직결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방문하기 때문에' 철거를 용인했다"며 "어떤 목적으로 이렇게 다두사육을 하고 있으며 이 개들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도 파악도 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라는 "이해할수 없는 남양주시의 행정처리와 동물복지 확보에 대한 태만함을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한다"며 "남양주시는 40마리의 개들의 사육 환경을 엄중히 점검 관리하고, 개농장의 불법성을 철저히 조사해 고발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아가 이 40마리 개들이 농장주 임의대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피학대동물로 포섭하여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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