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1991년 열사투쟁과 한국 민주주의를 주제로 학술토론회를 진행한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지선, 이하 사업회)는 6월 25일(금) 오후 2시 사업회 의왕청사 대강당에서 ‘1991년 열사투쟁과 한국민주주의’를 주제로 학술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1991년열사투쟁30주년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올해로 30년을 맞은 1991년 봄 민주화운동(5월 투쟁)의 의의를 되새기고 민주주의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1991년 봄 민주화운동은 흔히 5월 투쟁이라 불리며 1991년 4월 26일부터 6월 20일까지 50여 일에 걸쳐 노태우 정권에 대항해 전개된 전국적 투쟁을 말한다. 당시 명지대 1학년 학생 강경대가 등록금 인상 반대 투쟁을 하다 경찰 폭력에 의해 사망한 것을 계기로 이후 민주화를 요구하며 학생과 노동자 등 5월에만 10명이 분신하며 전국적으로 시위가 이어졌다.

토론회는 1부의 발제와 2부 토론으로 나눠 진행한다. 우선 기조발제는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이 맡아 ‘한국 민주주의와 91년 열사투쟁의 역사적 의미’란 주제로 시작한다.

이어 세 사람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정준희 한양대 교수는 ‘잊혀진 1991년, 잊게 한 권력: 이중폭력과 파워엘리트의 변환, 그리고 권력을 창출하는 언론’이란 주제로 국가의 물리적 폭력과 주류언론의 상징적 폭력을 교차 시켜 1991년 당시의 상황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정치와 언론의 권력 문제를 재조명한다.

다음으로 정치경제학자 홍기빈 박사는 ‘87년 항쟁은 91년 5월에 끝났다’ 라는 제목으로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지도부가 제도정치에 편입되면서 1991년 5월에 그 운동이 종료됐음을 선언하고 지금까지 이어온 ‘6공화국 체제’의 한계를 지적한다.

이준영 성균관대 민주동문회 사무국장은 ‘1980~1990년대 도심 시위와 경찰의 진압 양상: 1991년 5월 투쟁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마지막 발표를 이어간다. 그는 당시 도심 시위를 이끈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등 학생운동과 경찰의 상호 대응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1980~1990년대의 시위 양상과 진압 전술을 관련 기록들로 세밀하게 분석한다.

2부에서는 다섯 명의 패널이 참여해 토론을 진행한다. 손우정 성공회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 정완숙 전대협 5기 투쟁국 차장, 한성규 민주노총 부위원장, 박성우 우송대 교수, 난다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상임활동가가 함께 1부의 발표를 놓고 토론할 예정이다. 이들은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1991년 봄에 펼쳐진 민주화운동을 2021년 현재의 관점에서 어떻게 재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할 것인지 서로 논의하고 공유한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지선 이사장은 “1991년 봄에 전개된 이 민주화운동은 당시 많은 학생과 노동자들이 참여한 대중운동이었지만 제대로 기록, 기억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며 “이번 학술토론회가 91년 민주화운동을 제대로 평가하고 기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술토론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참석 인원을 제한하고 대신‘추모연대’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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