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지난 4일 대전 유성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전·충남 합동연설회에 참석하며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이재명 경기지사 SNS/© news@fnnews1.com

◆ 3위 정세균 7.84%…4위 추미애, 5위 박용진, 6위 김두관 順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인 이재명 후보가 지난 4일 첫 경선지인 대전·충남에서 54.81%의 득표율를 기록하며 압승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충남 경선에서 대의원·권리당원·국민일반당원의 온라인·ARS·현장 투표를 집계한 결과, 유효투표수 2만5564표 중 1만4012표(54.81%)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자신의 실천력을 강조하며 "전 지역에서, 전 연령대에서, 진보·중도·보수 모든 진영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가진 후보가 누구냐"며 "어떤 경우에도 반드시 이길 후보, 바로 저 이재명이 유일한 필승 카드"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후보는 7007표(27.41%)로, 2위를 차지했다. 이 후보와의 격차가 27.40%포인트 차이를 보이면서 추석 이후 열리는 호남 지역 경선에서 최대한 큰 표 차이로 승리해야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이낙연 후보는 "대전·충남 당원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제 부족함이 드러났다고 생각한다"며 "이날의 결과는 200만 선거인단 중 6만명의 결과다. 갈길이 많이 남았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 SNS/© news@fnnews1.com

정세균 후보는 2003표(7.84%)를 얻어 3위를, 추미애 후보는 1704표(6.67%)로 4위를 기록했다.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여당 인사 청부 고발' 의혹을 두고 재조명 받고 있는 추 후보가 선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조직력과 도덕성을 강조한 정 후보가 득표율에서 앞섰다. 경선기간 내내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하며 '대세론'을 이어온 이재명 후보의 첫 경선 압승은 실제 경선무대에서 대세론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 후보의 과반 득표는 이른바 '될 사람 몰아주기'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야권 후보와 양강구도에서 앞서 나간 것을 감안할 때 이재명 후보가 야당 후보와 본선에서 붙을 경우 경쟁력이 가장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재명 후보도 "본선 경쟁력 중심으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해줬다고 생각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최근 떡볶이 먹방, 무료변론 등 잇따른 구설에도 승리를 거머쥐면서 전략의 승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이재명 후보와 달리 공방을 계속해 온 이낙연 후보가 2위로 밀리면서 이재명 후보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이 '신의 한 수'가 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또 '이재명은 합니다'로 대변되는 이재명 후보의 추진력도 승리의 요인으로 꼽힌다. 경기도지사 신분인 이재명 후보가 그동안 계곡 정비, 신천지 방역 관리 등에서 보여준 면모가 이번 승리의 기반이 됐을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합동연설회 후 언론브리핑에서 "민주당 당원과 민주당을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의 선택에 겸허하게 감사드린다"며 "우리 민주당 당원께선 본선 경쟁력을 중심으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적극 지지해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하늘로 알고 우리 당원을 민주당의 주인으로 잘 섬기도록 하겟다"며 "더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국가와 국민의 삶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집중하고 원팀이 되도록 네거티브 없는 정책 선거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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