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외교·종전선언·BTS' 文대통령의 숨가빴던 마지막 유엔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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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외교·종전선언·BTS' 文대통령의 숨가빴던 마지막 유엔총회
  • 파이낸스뉴스
  • 승인 2021.09.2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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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 총회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9.21/뉴스1


(서울·뉴욕=뉴스1) 김상훈 기자,조소영 기자,박혜연 기자 = 제76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21일(이하 현지시간) 임기 마지막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마치고, 하와이 호놀룰루로 향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주요국과 백신 교환 및 내년 물량 확보 등 백신외교에 중점을 뒀다. 아울러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선 남북미중 등 당사국들과이 참여하는 '종전선언'을 화두로 던지면서 멈춰있던 '평화시계'를 다시 돌렸다는 평가다.

◇백신교환, 내년 물량 확보…'백신 외교' 가속도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국내외 '백신 외교'에 박차를 가했다. 우리 국민을 위한 백신 확보에 나선 것은 물론 백신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개발도상국 등을 돕는 일에도 선진국가로서 적극 나섰다.

문 대통령은 방미 첫 일정이었던 20일 'SDG 모먼트(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행사에서부터 이같은 기조를 언급했다. 20일(현지시간) SDG 모먼트 개회식 모두발언을 통해 문 대통령은 "우리는 포용과 상생의 마음을 지금 즉시, 함께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며 "코로나 백신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평한 접근과 배분이 시작"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코백스(COVAX)로의 2억 달러 공여 약속을 거듭 확인하고 "앞으로 백신 허브에 한축이 돼 더 많은 백신을 공평하게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에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만나 양국 간 백신교환 문제를 논의했다. 정상회담 이후 청와대는 오는 25일부터 영국에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백신 100만회분이 국내로 순차 도입된다고 밝혔다.

뉴욕 일정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앨버트 불라 화이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접견을 비롯,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백신 외교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불라 회장에게 "내년도 1차 (백신) 계약에 이어 추가 도입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란다"며 부스터샷과 접종 연령 확대를 위해 계약 물량 조기공급의 필요성을 전달했다.

이어 진행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과의 정상회담 일정에서 문 대통령은 베트남에 100만회분 이상의 코로나 백신을 10월 중 지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 양자회담장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9.21/뉴스1

 

 


◇유엔총회 연설서 당사국 참여한 '종전선언' 제안

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는 다시 한 번 '종전선언' 카드가 나왔다. 문 대통령은 21일 "나는 오늘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 회담을 제안한 것이다.

이는 현재 경색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남북관계를 다자협력을 통해 해결하려는 의지가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절박함도 감지된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올해 남북 유엔 동시가입 3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지난 8·15 광복절 경축사서 제시한 '한반도 모델' 비전을 다시 꺼내들었다. 문 대통령은 "남북한과 주변국들이 함께 협력할 때 한반도에 평화를 확고하게 정착시키고 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그것은 훗날 협력으로 평화를 이룬 '한반도 모델'이라 불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한반도 모델'은 북한을 향한 일종의 새로운 제안이다. 과거 동독과 서독의 통일 사례처럼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해 남북이 서로 존중하고 포용하며 남북 만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아울러 한반도 문제 외에 코로나19, 기후위기 대응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 다자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점도 눈에 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삶과 생각의 영역이 마을에서 나라로, 나라에서 지구 전체로 확장됐다"며 '지구공동체 시대'의 탄생을 알렸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RM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6차 유엔 총회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21.9.21/뉴스1

 

 


◇BTS와 희망 메시지 전달...유엔 총장 "文`BTS 함께한 행사 성공적"

전 세계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의 유엔총회 참석도 눈길을 끄는 요소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BTS를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했는데, 이에 따라 BTS는 이번 유엔총회에 문 대통령과 함께 동행했다.

BTS는 20일 'SDG 모먼트'에서 문 대통령과 함께 기후변화와 빈곤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연대와 협력에 대해 강조하고, 이를 위한 미래세대의 동참도 호소했다.

특히, BTS는 10~20대 미래세대를 향해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린다"고 강조하며 희망 메시지를 전했다. 행사 직후에는 문 대통령과 함께 인터뷰를 함께 진행,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해 미래세대와 현세대를 잇는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BTS가 함께 한 유엔 행사를 직접 언급하며 "(그 행사가) 성공적이라 총회 성공과 다름없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과 BTS는 21일 미국 현지 ABC 방송과 인터뷰도 했다.

한편, 뉴욕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21일 오후 하와이 호놀룰루로 이동한다. 문 대통령은 22일 오전 펀치볼 국립묘지를 찾아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경의를 표한다.

또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과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 등에 잇달아 참석할 예정이다. 인수식 행사를 마친 문 대통령은 이날 밤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며 3박5일간의 미국 순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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