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흔들리자 野 '원팀' 결속…이재명 '컨벤션 효과' 차단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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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흔들리자 野 '원팀' 결속…이재명 '컨벤션 효과' 차단 주력
  • 파이낸스뉴스
  • 승인 2021.10.1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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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유승민, 홍준표, 윤석열 등 대선 경선 후보들이 1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21.10.11/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유새슬 기자 = 경선 과정에서 내홍을 거듭하던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한 파상 공세에 나서면서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다.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참패로 인한 이 지사의 위기를 활용, 이 지사의 선출로 인한 컨벤션 효과를 적극 차단하고 대선판을 보다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암묵적 합의가 작용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권 주자들은 11일 이 지사의 '턱걸이 선출'이 곧 국민의 심판이었다며 공세를 쏟아부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 지사가) 지금까지와 달리 투표율에서 매우 크게 뒤처진 결과가 나왔고, 합산해서 겨우 신승을 했다"며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해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등 거울 속 본인을 바라보고 하는 이야기만 하다 보니 민심이 차갑게 돌아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긴급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 3차 선거인단 투표는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 이 후보라는 것과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보자는 거짓말과 뻔뻔함이 더이상 국민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웅변해준 일대 사건"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시절 벌어진 곳곳의 개발 비리에 대한 제보를 받아 그 진실을 낱낱이 밝혀나갈 것"이라고 했다.

당 대권 주자들도 한목소리로 이 지사를 향한 공세 고삐를 죄며 결속을 다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두고) 많은 분들이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민심이 반영된 결과라 보고 있다"며 "쏟아지는 증거와 정황, 수사 선상에 오른 인물들이 범죄의 몸통으로 이 지사를 지목하고 있는데도 '국힘 게이트'로 덮어씌우기를 하고 있으니, 아무리 민주당 지지자라 할지라도 쉽게 수긍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홍준표 의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자체 내에서도 이제는 비리의 주범, 대장동 비리의 주범은 대선에 내보낼 수 없다는 명확한 의사 표시가 됐다"며 "온갖 가족 문제가 있고 전과 4범에 무상 연애 스캔들까지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야 하겠는가"라고 이 지사를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게이트'라는 민심의 판단을 받아 든 민주당이 가장 먼저 할 일은 특검과 국정조사 수용"이라며 "민주당이 버티면 여당 대선후보가 투표 전에 구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본경선에 진출한 원희룡 후보가 8일 국회 국민의힘 대장동게이트 특검추진 천막투쟁본부를 방문해 농성 중인 의원들과 얘기하고 있다. 2021.10.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한때 이 대표와 녹취록 공방을 벌이기도 했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광주에서 이 대표와 나란히 '이재명 게이트 특검 촉구' 도보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원 전 지사는 "한 달 전에 대장동 사건이 터지고 민주당 경선이 한 달 뒤에 있었다면 민주당 후보로 뽑힐 사람은 이 지사가 아니라 다른 후보였을 것"이라며 "이 지사가 부동산 개발 부패의 몸통이자 수괴라는 점을 팩트와 증거를 가지고 증명하고 가짜 가면을 철저히 부숴 국민들께 그 정체를 밝힐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경선 초기까지만 해도 국민의힘에선 지도부와 일부 대권 주자 간, 대권 주자끼리 내홍이 잦았다.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간의 경선 주도권을 둘러싼 갈등, 역선택 논란을 둘러싼 일부 대권 주자들 간의 설전이 대표적이다.

최근엔 '2강'인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이 2차 컷오프 조사 결과를 두고 설전을 벌였고, 당내에선 최종 후보가 선출되고 나서도 원팀 정신으로 대선에 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당 지도부와 대권 주자들 간 전격적인 결속에는 내부 주도권 싸움보다는 '이재명 꺾기'가 우선이라는 공통된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2강인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모두 이 지사를 앞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차기 대선 가상대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이 후보는 35.8%로 윤 후보(33.2%)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홍 의원 역시 33%로 35.2%인 이 지사에게 뒤처졌다.

국민의힘은 이 지사가 마지막 선거인단 투표에서 경쟁자인 이낙연 후보에 큰 표차로 밀린 결과를 두고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민심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 만큼 지금 시점이 이 지사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시점에서 '컨벤션 효과'를 차단하는 동시에 향후 대선 구도를 국민의힘에 유리하게 형성할 기회로 보는 것이 당의 전반적인 기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2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민주당 경선이 (국민의힘보다 약 1개월) 빠르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가 한 달의 시간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며 "이에 (당의 결속으로) 1대 4의 구도가 안착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경선 과정에서 경쟁이 과열됐지만 우리끼리 싸우면 민주당만 웃는 것이다. 우리 당이 결국 정권을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우리 당 다른 모든 후보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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