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 거치대로 활용 중인 아티스트 엄아롱 작품 ‘공유를 위한 파티션’

유쾌한은 이문 고가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개인의 내면을 케어하고, 공동체의 감각을 일깨우는 치유적 커뮤니티로서의 예술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유쾌한은 ‘만아츠 만액츠(10000ARTS 10000ACTS)’를 통해 도시의 대표적 유휴공간인 고가 하부 공간에 주목하고, 예술적 활용을 통해 공공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아파트 단지와 오래된 주택 지역의 경계에 위치한 이문 고가 하부는 지역의 다양한 커뮤니티 및 주민들의 교류가 만들어질 수 있는 접점의 가능성을 지리적으로 보여준다. 이문 고가 하부는 이미 장기를 두시는 동네 어르신분들의 사랑방으로서 기능하는 곳이나, 새로 지어진 중층의 구조물(루프스퀘어)은 아직 쓰임새가 결정되지 않아 활용도가 떨어지는 공간이다. 이에 만아츠 만액츠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개인의 심리 방역을 위한 치유적 커뮤니티로서의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이 프로젝트는 녹지 및 놀이시설의 부족, 쓰레기 무단 투기, 재개발로 인한 갈등 등 이문동 지역의 이슈를 담아낼 수 있는 키워드로서 ‘가드닝’에 주목한다. 그리고 일시적인 연대의 장소로서의 가능성을 설치 작업 및 프로그램으로 엮어낸다. 식물을 관찰하며 개인의 내면을 케어하고 ‘가드닝’이라는 접점을 통해 공동체의 감각을 다시 일깨우며 치유적 커뮤니티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해본다.

엄아롱의 공공예술 설치작품 ‘공유를 위한 파티션 Partitions for Sharing’은 ‘나누다’라는 단어가 지닌 중의적 의미, 즉 분할과 공유의 개념에 집중한다. 여럿이 사용하는 벤치나 공간 사이를 파티션으로 나눔으로써 뉴노멀 시대에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예술적으로 드러내고, 화분 거치대이자 벤치, 게시판 등 다용도로 변형되는 작업을 통해 유휴 공간에서의 다양한 활동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주민 참여 기반 프로젝트 ‘#링링링 #CaringSharingColoring’(김선동, 서요한, 양은영, 최경아 기획)은 연대와 연결의 감각을 확인해보는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식물 큐레이션을 통해 개별 매칭된 식물을 키우며 한 달간의 온라인 챌린지를 통해 생성된 주민들의 이야기는 개성 있는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을 활용한 공간 레터링 작업을 통해 이문 고가 하부를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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