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드 코로나 일상회복 단계 진입으로 견조한 수요회복 기대
- 완화정책 축소, 자산가격 급등, 금융 불균형 등 성장세 제약
- 내년 경상수지 흑자폭 823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

  

  

▲한국금융연구원은 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세미나를 열어 '2022 경제 및 금융 전망'을 발표했다. (사진=금융연구원) /© news@fnnews1.com

한국금융연구원(KIF, 이하 ‘금융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은 4.1%, 내년에는 3.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8일 발표된 금융연구원의 '2022 경제 및 금융 전망‘에 따르면, 올해는 전년의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에다 선진국의 강력한 통화 및 재정정책과 코로나 백신 접종 확대로 수출 증가, 여기에 2차례 추경과 초저금리 하에서 내수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경제성장을 이끌어줬다.

2022년에는 코로나19로부터의 일상회복 단계로 접어들면서 견조한 수요회복이 기대되지만 글로벌 임플레 장기화 가능성, 우리나라와 주요국의 완화정책 축소, 높아진 자산가격과 부채규모에 따른 금융 불균형 등이 성장세의 제약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또한 금융연구원은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을 올해보다 0.1% 늘어난 3.5%로 전망했다. 올해 2/4~3/4분기에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상황에 적응해 경제활동을 점차 재개하면서 준내구재와 서비스를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연구원은 최근 70%를 넘어서는 백신 접종 완료율, 개선세가 뚜렷한 소비자 심리지수 등을 고려할 때 점진적인 민간소비 회복세는 2022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향후 예상되는 금리인상 사이클은 이미 크게 누적된 가계부채를 통해 민간소비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3%로 높아졌다가 내년에는 물가목표 수준인 2.0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출·수입은 백신 접종 등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금융연구원은 특히 IT품목 수요가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교역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진단했다.

2022년 총수출과 총수입은 각각 3.0%, 4.2%의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며, IT품목 수요가 재화교역을 견인하면서 2022년에는 서비스 교역의 점진적인 회복도 우리나라 교역 규모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수지 흑자폭은 2022년 823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연구원은 2021년 경상수지 흑자폭은 여행, 운송 부문을 중심으로 서비스 수지 적자폭이 축소된 반면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자금 수취로 인해 본원소득수지 흑자가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에 서비스, 본원소득, 이전소득 수지 흑자폭이 축소되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 적자 규모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경상수지 흑자폭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확대된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연구원 박성욱 거시경제연구실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계부채 문제 등 위험요인이 현실화 했을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디지털화 촉진, 기후 문제 대응 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예상되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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