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급식 시범사업 수입농축산물 75% 차지
유제품 다변화에 따라 도내 낙농가 위기 발생 우려

  

  

  

▲박근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의왕1)이 농정해양위원회 행정감사에서 8일(월), 9일(화) 연속으로 군급식 공급방식 개편에 따른 농축산업 위기를 타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news@fnnews1.com

(파이낸스뉴스=김민주 기자) 박근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의왕1)이 농정해양위원회 행정감사에서 8일(월), 9일(화) 연속으로 군급식 공급방식 개편에 따른 농축산업 위기를 타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14일(목) 50년 동안 계속된 군 급식 공급 방식 변경을 주로 하는 ‘군 급식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박근철 대표의원에 의하면 군대 내 농축산물 공급은 농축수협 수의계약 방식에서 단계적으로 25년까지 경쟁조달 방식으로 전면 개편된다.

또한 장병 선호 식단을 우선 편성한다는 이유로 흰 우유 급식 의무화도 단계적으로 축소한 후 24년에 폐지하기로 하였다. 흰 우유 대신 치즈, 딸기우유, 요구르트를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박근철 대표의원은 “국방부의 군 급식 공급방식 변경에 따라 도내 농축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면서 “도내 농축산 농가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지금부터라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접경지역인 경기도에는 현재 600여개 부대에 약 500만명 이상의 군인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도내 군 급식 농축산물 연수요량을 추정하면 총 84만 2,850톤 톤 규모 정도가 된다. 여기에 계란, 우유 등 축산물까지 더하면 군부대는 경기도 농축산 농가의 성패를 좌우하는 매우 큰 시장이라는 것이 박근철 대표의원의 설명이다.

그는 “군부대의 급식 공급방식이 농축수협의 수의계약에서 경쟁입찰로 바뀌게 되면 개별농가보다 가격경쟁력이 월등한 대기업 계열사가 부식조달업체로 낙찰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또한 흰우유 대신 유제품을 공급하게 되면 도내 낙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박 대표의원의 우려는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국방부가 경쟁입찰 목적으로 도입한 시범사업에서 최저가를 제시한 대기업 계열사가 부식조달업체로 낙찰됐으며, 농축산물 477개 품목 중 무려 356개가 수입산으로 나타났다.

박 대표의원은 “군급식 개편에 따라 당장 내년부터 수의계약 물량이 30%나 줄어들게 된다”면서 “경기도에서는 이에 대한 농가 교육을 비롯한 군급식 공급에 도내 농축산 농가들이 대거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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