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 시대 저문다...'SKY' 출신 기업 CEO 10년 새 13%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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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 시대 저문다...'SKY' 출신 기업 CEO 10년 새 13%대 감소
- 유니코서치 1000대 기업 CEO 조사, 2011년 41.7%→2021년 28.4% 감소
- 사회문화체계 변화로 학벌에 대한 인식도 달라져...스펙보다 역량에 중점
- 최다 배출 학부는 서울대 경영학...전공은 경영학 1위, 기계학 2위를 차지
  • 김성훈 기자
  • 승인 2021.11.18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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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사무실 (DB) /© news@fnnews1.com
▲CEO 사무실 (DB) /© news@fnnews1.com

(파이낸스뉴스=김성훈 기자) 사회문화체계가 변하면서 학벌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17일 밝힌 '2021년 국내 1000대 기업 CEO 출신대 및 전공 현황 분석' 결과가 이런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1000대 기업 중 명문대로 지칭되는 SKY(서울·고려·연세대) 대학 출신 최고경영자(CEO) 비율이 작년보다 더 낮아져 28.4%(409명)로 떨어졌다. 이는 작년 29.3%보다 0.9%포인트 수준으로 낮아진 셈이다. 2011년 41.7%였을 때와 비교하면 SKY 대학 출신 CEO는 10년 새 13.3%나 준 것이다.

지난 2007년 59.7%와 비교해보면 31.3%포인트 넘게 감소했다. 과거 재계에서 10명 중 6명꼴로 SKY대 출신이던 비중이 지금은 3명도 채 되지 않은 셈이다. 특히 CEO를 가장 많이 배출하고 있는 서울대 출신 비중은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 2008년 이후 40%대를 유지해오던 SKY 대학 출신 최고경영자는 2013년에 39.5%로 처음으로 30%대로 낮아졌다. 이후 2019년에는 29.4%로 처음 30% 밑으로 감소했다. 2019년 이후 지금까지는 30%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출신대 현황 조사는 올해 1000대 기업 CEO 출신 1439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서울대 출신은 203명(14.1%), 고려대(110명, 7.6%), 연세대(96명, 6.7%) 순으로 가장 많았다.

지금까지는 1000대 기업 서울대 출신 CEO가 고려대와 연세대 출신 최고경영자를 합친 숫자보다 많았는데 올해는 역전됐다. 1000대 기업에서 서울대 출신 CEO 비중은 2019년 15.2%에서 지난해는 14.9%로 하락했다. 올해는 14.1%로 작년 대비 0.8%포인트 더 내려갔다.

연령 면에서 올해 조사된 200명 넘는 서울대 출신 경영자 중에서 1964년생이 22명으로 가장 많았다. 고려대 출신 중에서는 1963년생이 11명, 연세대는 서울대와 동일하게 1964년생 CEO가 10명으로 최다인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를 보면 1960~1963년생이 24.5% CEO층에 포진하고 있었다. 다음이 1957~1959년생 16.3%, 1964~1966년생이 13.3% 순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것은 1980년 이후에 태어나 대표이사에 오른 MZ세대 CEO도 29명으로 2%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편, 1000대 기업 CEO를 학부 전공별로 살펴 보면 경영학 22.3%, 기계공학 7.4%, 경제학과 7.3%, 화학공학 6.5%, 전자공학 6.2%에서 전기공학 2.0까지 편차를 보였다.   

CEO의 대학별 전공 현황 중 이공계 출신 비율은 작년(46.4%)와 비슷한 46.5%로 나타났다. 연도별 1000대기업 CEO 이공계 출신 비율은 2011년 43.9%→2012년 44.4%→2013년 45.3%→2019년 51.6%로 증가 추세를 보여 오다가, 작년과 올해에 50% 미만으로 떨어졌다.

특히 경영학도 중에서는 SKY 3곳의 경영학과를 나온 CEO는 모두 98명(6.8%)으로 집계됐다. 이중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 36명으로 가장 많아 CEO 최고 요람지의 아성을 지켜냈다. 이어 고려대 경영학과 연세대 경영학가 각 31명으로 대등한 수준을 보였다.

유니코써치 김혜양 대표는 "과거에는 인재를 평가할 수 있는 자료 등이 많지 않다 보니 출신 학교와 같은 스펙 등을 중요한 기준으로 여겼다"며 "하지만 최근 산업계는 융합이 대세로 자리매김하다 보니 단순히 어느 학교 출신인지 하는 1차원적 기준보다는 무엇을 얼마나 잘 할 수 있는지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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