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라우드-네이티브 기반 차세대 5G 코어 개발 내년 구축 단계
- 최신 기술로 기존 대비 트래픽 처리 효율을 최대 50%까지 향상
- "격상된 5G 단독모드(SA, Option 4)도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5G는 모든 전자기기와 연결하는 첨단기술로 초저지연성과 초연결성이 강점이다. (DB) /© news@fnnews1.com

(파이낸스뉴스=박수정 기자) SK텔레콤(SKT)이 5G 통신장비 상용화를 위한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17년 이었다.

당시 SKT텔레콤은 5G 상용망 구축을 위해 △5G 주파수 후보 대역 별 무선 전송 규격과 성능 △가상화 코어 네트워크 기술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와 5G 네트워크의 연동 등 5G 핵심 기술을 구현하겠다고 했다.

이로 부터 2년 후인 2019년 4월 3일 오후 11시 역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5세대 이동통신 5G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서 개통됐다.

당시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의 5G 도입에 앞서 한국이 '세계 최초 5G 시대'를 선언하게 된 것이다. 이에 앞서 과학기술통신부는 2017년 12월 '5G 상용화 로드맵'을 수립해 다음해 2월에 개최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전 세계에 선보인 바 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IMT-2020'으로 공식 명칭하는 5G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20Gbps, 최저 다운로드 속도가 100Mbps인 이동통신 기술이다. 이는 그 이전 4G 롱텀에볼루션(LTE)과 비교하면 속도가 20배가량 빠르고, 처리 용량은 100배가 많다.

5G는 모든 전자기기와 연결하는 첨단기술로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과 연계해 스마트 팩토리, 원격의료, 무인배달, 클라우드·스트리밍 게임까지 다양한 분야와의 네크워킹을 가능하게 한다.

초저지연성과 초연결성이 강점인 5G 기술과 시장 선점을 두고 세계 여러 나라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5G 기술이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SK텔레콤은 ‘클라우드-네이티브 기반 차세대 5G 코어’ 장비 구축을 시작해 2022년 1분기를 목표로 본격 상용화에 나서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클라우드-네이티브는 각종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의 설계 및 제작이 클라우드 환경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이는 하드웨어 장비와 비교해 빠른 업데이트를 통한 서비스 출시 시간 단축 및 안정성 확보 등 장점이 크다.

SK텔레콤은 더욱 선진화 된 이동통신 기술 도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선제적으로 에릭슨과 클라우드-네이티브 기반 차세대 5G 코어를 개발해 왔다. 현재 모든 검증 과정을 마치고 구축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세대 5G 코어는 현재 글로벌 통신사들이 앞다퉈 상용화를 추진 중에 있다. 이런 가운데 SKT텔레콤과 에릭슨이 5G 코어를 최초로 가동하게 되면 이동통신 분야에서 클라우드-네이티브 기반 표준을 설정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 전문가가 통신장비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 news@fnnews1.com

SK텔레콤에 따르면 차세대 5G 코어는 클라우드-네이티브의 장점을 그대로 받아들여 신속한 신규 기능의 적용은 물론, 서비스 안정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또한 유연한 소프트웨어 이동 및 실시간 복구 기능을 기반으로 망 오류나 장애 발생 시 빠르게 복구할 수 있다.

특히 △초고속·대용량의 5G 서비스를 위한 패킷 가속 처리 △경로 최적화 △다중 흐름 제어 등과 관련한 최신 기술들이 적용돼 기존의 물리 기반 대비 트래픽 처리 효율을 최대 50%까지 향상시킨다.  

뿐만 아니라 별도의 데이터센터가 있어야 하는 프라이빗-5G 같은 특화 망 도입을 앞당길 수도 있다. 또한 국지적으로 폭증하는 트래픽 같은 상황에서도 클라우드상의 빠른 자원 할당으로 지속적인 통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한편 신규 5G 코어 장비는 차세대 5G 단독모드(SA, Option 4)도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에 5G 단독모드(Option 4) 도입과 동시에 고객들이 한 단계 격상된 네트워크 품질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T텔레콤 박종관 인프라 기술 담당은 “클라우드-네이티브 기반 차세대 5G 코어 구축으로 고객들에게 새롭게 개발되는 네트워크 기능들을 더욱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5G 이용을 위해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해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슨 모니카 제쓰존 솔루션 패킷 코어 총괄은 “5G 통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SKT텔레콤과 또 하나의 중대한 5G 이정표를 달성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에릭슨의 5G 코어 솔루션으로 전 세계 소비자와 비즈니스를 위한 맞춤형 5G 서비스가 가능한 혁신 생태계를 계속해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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