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자, OTT 진출 및 배송 고도화에 적극적인 쿠팡의 성장성을 주목
- 아마존에 비해 이커머스 물류 여건상 인구 밀집도가 큰 한국이 유리
- 2021년 기준, 한국 5위 세계 이커머스 시장 규모...1위 중국, 2위 미국

     

▲쿠팡에 대한 평가는 시장 확대와 기업의 성장 잠재력으로 호의적이다. (사진=쿠팡) /© news@fnnews1.com

(파이낸스뉴스=김성훈 기자) 산업 분야에서 이커머스의 중요성으로 인해 전자상거래는 계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된다. 2020년에 세계적으로 이커머스로 판매 거래된 규모는 4조3000억 달러(5113조9900억원)였다. 이런 커다란 시장을 두고 온라인 거래기업들이 눈독을 들이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점에서 온라인 미디어 콘텐츠 서비스(OTT) 영역 진출과 배송체계를 확장시키고 있는 쿠팡은 이런 산업 흐름을 선도하고 있어 투자자들은 쿠팡의 성장잠재력을 중시하고 있다. 쿠팡은 ‘한국의 아마존’ 불릴 만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 증권가의 거물인 조지 소로스와 스탠리 드러켄 밀러가 각각 쿠팡의 주식을 매입해 그 배경과 동기에 관심을 끌고 있다. 쿠팡은 올해 3월 뉴욕증시에 기업공개(IPO)로 주식을 상장해 첫날 한 주당 70 달러 가까이 치솟아 화려하게 데뷔했다. 하지만 그 이후 주가는 약세로 돌아서 30 달러 미만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쿠팡에 대한 평가는 매우 호의적이다. 인프라 투자 확대로 아직은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지만 매출과 고객층은 지속적으로 증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촉발된 비대면 소비행태가 이커머스 전자상거래를 촉진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하다. 

여기에 쿠팡은 일년 365일을 쉬지 않고 하루 내에 배달을 보장하는 체계여서 지역이 넓어 이틀이 소요되는 아마존을 무색케 만든다. 쿠팡의 경우는 밤 12시 전에 주문을 하면 다음날 아침 7시 전에 식료품을 배달 완료한다.

쿠팡이 한국에서 이렇게 최 단시간 내 배달이 가능한 이유가 있다. 한국보다 약 98배나 국토 면적이 더 넓은 미국에서는 상상하기조차 쉽지 않은 한국만의 유리한 입지다.

무엇보다 먼저 쿠팡은 자체 방대한 운송수단이나 1만 5000명 이상의 정규 배달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 회사가 서울에 중심을 두고, 물류배송 거점 내 7마일(약 11.3km) 내에 위치한 도시 기반 고객이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것이 아마 세계에서 가장 빠른 배달을 할 수 있게 만든다.

▲쿠팡은 2021년 3월 11일 기업공개(IPO)를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됐다. 첫 날 주가는 공시가의 70%까지 치솟는 화려한 데뷔로 증권가의 환영을 받았다. (사진=NYSE) /© news@fnnews1.com

쿠팡은 2021년 기준 16%에 달하는 시장점유율로 이커머스 업체들과 패권 다툼이 치열하다. 이런 시장 지배력으로 쿠팡은 놀랄만한 성장을 이루며 재정의 탄력성을 유지한다.

쿠팡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48.1% 증가한 46억4470만 달러(약 5조4780억원)로 증가했으며, 활동 고객 기반은 15분기 계속 20% 이상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물론 쿠팡은 꾸준한 매출 신장에도 불구하고 아직 영업 손실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올 3분기 순손실은 매출증가세를 넘는 87%가 늘어 3억2397만 달러(약 3821억원)에 달했다. 이러한 손실은 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비용이 늘어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중소

하지만 글로벌 경제가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다시 회사가 성장으로 돌입하면 수익성으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투자자들로서는 인내의 과정을 필요로 한다.

긍정적으로 보면 쿠팡의 3분기 손실액은 매출의 7%밖에 되지 않는다. 또 쿠팡의 가격경쟁력이 아마존이나 다른 이커머스 기업들보다 유리해 쉽게 따라올 수 없어 보인다. 쿠팡의 가격이 높게 책정되어 있다고 하지만 거래 시 고객이 평균 2.2배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지만 아마존의 4.1배에 비하면 훨씬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쿠팡은 한국에서 쌓은 노하우와 자원을 활용해 세계시장을 겨냥한다면 기업의 확장성은 더욱 커진다. 글로벌-E와 같은 전자상거래 회사와 제휴해 전 지구적인 시장 석권을 모색할 수 도 있다.

글로벌-E는 국경을 초월한 판매망을 구축해 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상대로 진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 스토어프론트와 통합돼 시장별로 언어, 통화 및 배송 옵션을 현지화 한다.

최근 글로벌-E는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 판매업체인 쇼파이와 독점 제휴를 맺었다. 그래서 해외 구매자를 위한 웹 콘텐츠를 최적화해 판매자의 전환율을 60% 이상으로 높였다.

한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2월 기준으로 나라별 전자상거래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중국이 2조8000억 달러로 1위였으며, 2위 미국(7천98억 달러), 3위 영국(1천536억 달러), 4위 일본(1천870억 달러), 5위 한국(1천41억 달러)이었다.

이 보고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겪었지만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은 예외였다”며 “온라인 소비가 증가해 오히려 이커머스가 더욱 활기를 띠었다”고 분석했다.

이런 추세에서 쿠팡도 코로나 시국의 특수 여건에서 호황을 누렸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온라인 거래가 증가하는 추세에서 이커머스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마디로 쿠팡의 기업 잠재력에 대한 가치평가가 투자자의 매력을 끌어당기고 있다. ‘나무를 보지 않고 숲을 들여다보는’ 거물 투자자들이 쿠팡의 주식을 사들이는 이유라 할 수 있다.

Copyright © 파이낸스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