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잉, 상용 항공기 및 서비스 수요에 대한 '2021년 상용기 시장 전망'(CMO) 발표
- 2040년까지 6.8조 달러 항공 시장 규모...신규 기종 3.1조, 지원 서비스 3.7조 달러
- 조종사 23만명, 기술자 25만명, 승무원 34만명 등 총 82만명 신규 항공 인력 필요

  

▲보잉은 상용 항공기 및 서비스 수요에 대한 장기 전망 자료인 '2021년 상용기 시장 전망'(CMO)을 내놨다. (사진=보잉) /© news@fnnews1.com

(파이낸스뉴스=박수정 기자) 아시아 태평양권(이하 '아태') 시장이 전 세계 항공 여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게 돼 항공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보잉사는 아태시장이 주요 해외여행지로 각광받으면서 2040년까지 이 지역에  신형 항공기 1만7645대(미화 3조1000억 달러)가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최근 밝혔다.  

여기에 아태지역 상용항공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미화 3조7000달러 규모의 사후관리 서비스 수요도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잉은 상용 항공기 및 서비스 수요에 대한 장기 전망 자료인 '2021년 상용기 시장 전망'(CMO)에서 이 같은 데이터를 제시했다.

동북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국가들부터 중국,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등 신흥 시장은 경제가 성숙단계에 진입하면서 다양한 항공 여행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아태 지역이 새로운 관광목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보잉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전반적으로 여행업계가 활기를 찾아가고 있고, 비즈니스 및 레저 산업의 회복과 화물운송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아태지역 항공사들이 수혜자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보잉은 매년 상용 항공운송 및 항공기 수요를 예측한 자료를 공표해 왔는데, 이번 2021 항공 시장 전망에서는 앞으로 20년을 집중 조망했다.

이에 따르면 경제성장이 가파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기체 수요 및 여객 수송 면에서 전 세계 평균을 상당 수준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저비용항공사(LCC)는 지역 내 노선 확충을 위해 단일통로형 항공기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장거리 취항을 위해 연료 효율성이 높은 광동형 기종 항공기에 투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동남아 국가는 2040년까지 총 미화 765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항공기 4464대, 그리고 미화 7900억 달러 상당의 상용 항공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동북아시아의 경우 경제적 기반을 갖춘 국가들은 국내, 역내 및 장거리 여행 등 모든 부문에 대해 균형을 맞춰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들이 안정의 지속성을 유지하면서도 항공기의 용도 다각화를 모색해 기종 교체가 신규 인도 건의 75%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북아 지역은 향후 20년간 미화 3100억달러 가치에 달하는 신규 항공기 1385대와 미화 5550억달러 규모의 서비스 시장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아니아는 지역 특성상 상용 항공이 원거리와 도서 국가를 가로지르는 중요한 기본 교통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여객 수송의 80%를 차지하는 국내 및 역내 여행은 단일통로형 기체에 대한 수요를 창출한다. 

이에 반해 787 드림라이너와 같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광동형 항공기는 장거리 및 국제 노선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는 2040년까지 1350억달러 상당의 신규 제트여객기 785대와 1650억달러 규모의 서비스 시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반적인 아태지역의 향후 20년 전망치를 살펴보면, 

단일통로형 제트여객기는 수요의 약 3/4에 해당하는 1만3500대가 필요할 것이며, 광동형 항공기는 여객기 및 화물기를 모두 포함해 약 3800대가 인도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와 전자상거래 수요를 맞추기 위해 화물기에 대한 수요는 신규 및 개조형 모델을 포함해 3배 이상 증가한 1160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아태지역 화물기는 2040년까지 북미 지역의 화물기 수와 거의 같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가 성장하고 항공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지보수, 수리, 점검 및 개조에 대한 수요가 상용 항공 서비스 예상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태지역 기종은 디지털 솔루션, 분석 및 교육 훈련 서비스를 지원받아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잉의 2021년 조종사 및 기술자 전망(PTO)은 아태지역 내 조종사 23만 명, 기술자 25만 명, 승무원 34만 명을 포함한 총 82만 명의 신규 항공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런 헐스트 보잉 상용기 마케팅 부사장은 “여행 제한이 풀리고 승객들이 여행에 대한 믿음을 보이면서 아태지역의 항공 운송 실적이 크게 향상해 회복탄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효율적이고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항공기를 보유한 항공사들은 더욱더 적은 연료, 그리고 낮은 배기가스 배출 및 운용 비용으로 여객과 화물기에 대한 수요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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