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 부산~파나마 태평양 구간에서 CO2 감축 실증
- 두 번째로 ‘2050년 탄소중립’ 선언 등 환경규제 적극 대응
- 바이오중유...국내에서는 약 200만 톤의 생산 능력을 보유

  

  

▲ HMM이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친환경 대체 연료 ‘바이오중유’ 선박 실증을 완료했다. (사진=HMM) /© news@fnnews1.com

(파이낸스뉴스=김성훈 기자) HMM이 국내 최초로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친환경 대체 연료 ‘바이오중유’ 선박 실증을 완료했다.

HMM은 1일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드림호’가 파나마 운하까지 부산항을 출발해 항해하면서 태평양 구간에서 디젤 발전기에 약 10일간의 대체 연료 실증을 통해 성공적인 결과를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HMM은 지난해 8월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 한국선급과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친환경 연료 ‘바이오중유’ 사용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그동안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는 시험용 바이오중유 공급 및 성분분석 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은 시험용 엔진 제공 및 시험 설비 구축 등 육상 테스트 한국선급은 육·해상 테스트에서 도출되는 데이터의 평가 활동을 펼쳐왔다. 

이러한 연구 활동의 마지막 단계인 선박 실증은 HMM 주관으로 이뤄져 향후 바이오중유의 선박 활용 가능성을 최종 확인했다. 이번 선박 실증은 국내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바이오중유를 국내 최초로 선박에 적용한 사례다.

바이오중유는 동·식물성 기름, 바이오디젤 공정 부산물 등 미활용 자원을 원료로 해 만들어진 중유 대체 연료로 현재 국내에서는 약 200만 톤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중유는 무탄소 배출 연료로 인정돼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에 따라 발전용 연료로도 공급되고 있다. 바이오중유는 혼합 비율에 따라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달라지며, 비율이 증가할수록 저감 효과도 증대된다.

국제해사기구(IMO)에서는 205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최소 50%까지 줄일 것을 규정하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에서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해운 분야을 포함하는 제도와 함께 친환경 연료의 의무 사용을 규정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운업계에서도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전략 수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HMM 측은 "이번 바이오중유 선박 실증의 성공적인 성과 도출이 향후 선박용 바이오중유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이 될 것"이라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비하고 친환경 선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HMM은 R&D팀을 조직해 국책 과제, 대외 협력 등 R&D 참여, 해사 기술 검토, 녹색 경영 관련 연구 개발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스마트 십(Smart Ship), 친환경 대체 연료, 온실가스 감축 전략 수립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러한 연구 활동 및 실적을 바탕으로 9월에는 이달의 한국판뉴딜(그린뉴딜 부문)에 선정됐다. 또한 글로벌 선사 중 두 번째로 ‘2050년 탄소중립’(2030년 CO2 50% 감축) 중장기 목표를 선언해 최고경영층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의지 및 계획을 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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