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경련, '경영환경' 및 '기업가정신'에 대한 경영학자 설문조사
- 선진국 대비 기업경영환경 미흡 62%, 기업가정신 부족 70.3%
- 개선과제...기업규제 완화, 고용의 유연화, 해외시장 다변화 순

      

(사진=전경련)

(파이낸스뉴스=김성훈 기자)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기업경영환경과 기업가정신이 뛰떨어지고 있어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회원 경영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2.3%는 우리나라 경영환경이 선진국에 비해 뒤처져 있으며, 그 주된 이유는 기업규제 부담(39.4%), 고용비용 증가(31.7%), 무역 불확실성(12.8%)를 꼽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차기 정부가 역점을 둬야 할 정책으로 기업규제 완화(24.0%), 고용의 유연화(26.0%), 해외시장 개척 및 거래선 다변화(14.0%)를 제시했다.

현재 경영환경에서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30.3%), 디지털 전환 가속(29.7%), ESG경영(21.7%), 소비트렌드 변화(17.7%)를 들었다. 경영환경에서 가장 필요한 기업가정신은 창의 혁신(40.6%), 위기대처 능력(29.7%), 도전의식(12.0%)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망의 차질로 기업이 어려운 상황을 겪으면서 이에 대한 대처능력이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또한 산업에서 디지털 전환(DX)이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경영자의 혁신적인 사고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업가정신에서 경영학자의 70.3%는 우리나라가 선진국 수준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23.2%), 기업 및 기업가에 대한 부정적 인식(17.1%), 청장년층의 안정적인 직업 선호(15.0%) 등을 들었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기업가정신이 발현되기 위한 환경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업 및 기업가에 대한 긍정적 인식 조성(24.0%)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사업 실패 후 재도전 기회 제공 및 지원(20.9%), 기업활동을 제한하는 규제완화(20.3%) 등이 제기됐다. 

전경련 유환익 기업정책실장은 "우리나라의 기업가정신이 선진국 수준에 오르지 못했다는 결과가 나온 만큼 이를 향상시킬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기업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기업가정신을 제고하면서 규제 완화와 기업의 고용 유연화를 통해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파이낸스뉴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