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근로자 1인당 평균 급여 3828만원...세종시 4515만원으로 서울 앞서
금융소득 종합과세자 1인당 평균 소득은 2억7800만원...서울·부산·광주 순

  

  

▲ 국세청이 22일 지난해 기준 근로소득세 연말정산 현황을 담은 '2020년 국세통계연보'를 공표했다. (사진=국세청)/© news@fnnews1.com

(파이낸스뉴스=김성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에서도 '억대연봉' 근로자가 전년 대비 6만명 이상 늘어나 약 92만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22일 공표한 '2020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근로소득세 연말정산을 신고한 근로자의 1인당 평균 급여는 382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3744만원)보다 84만원(2.2%)이 늘어난 것이다. 2019년 평균 급여가 2018년(3647만원)보다 2.6%(97만원) 오른 점을 감안하면 상승률은 다소 둔화된 셈이다.

총급여가 1억원을 초과한 근로자는 91만6000명으로 2019년(85만2000명)에 비해 7.5%(6만4000명) 증가했다. 이는 2018년(80만2000명) 대비 6.2%(5만명) 늘어난 것이어서 그 전에 비해 지난해 억대 연봉자 증가 인원이나 증가율 모두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국세통계 (자료=국세청) /© news@fnnews1.com

1인당 평균 급여를 근로자 주소지별로 보면 세종시가 451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438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평균소득이 서울보다 높았던 울산은 4337만원을 기록해 3위였다.  거주 여건상 공무원 비중이 큰 세종은 타 지역에 비해 평균 근로소득이 높은 경향으로 2019년에도 근로자 평균 급여가 가장 높았다. 공업단지가 밀집한 울산도 다른 지역에 비해 연봉을 많이 받는 지역이었으나 이번에는 서울에 뒤졌다.

2020년 귀속 근로소득세 연말정산을 신고한 외국인 근로자는 54만5000명으로 전년(58만6000명)에 비해 7.0%(4만1000명) 감소했다. 그러나 외국인 근로자의 1인당 평균 급여는 2944만원으로 전년(2722만원)에 비해 8.2%(222만원)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 근로자를 나라별로 보면 중국 국적자가 19만8000명으로 전체의 36.3%를 차지했으며 베트남(4만4000명), 네팔(3만2000명), 캄보디아(2만6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융소득 종합과세 납세자도 큰 폭으로 늘어나 지난해 17만9000명으로 전년(15만9000명) 비해 12.6% 증가했다. 이자·배당금 등이 포함된 금융소득 종합과세는 금융소득이 1년에 2000만원이 넘는 고소득자만 대상이 된다. 

지난해 금융소득 종합과세자 1인당 평균 소득은 2억7800만원이었으며, 서울(3억6200만원)·부산(2억5700만원)·광주(2억5500만원)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종합소득세 신고 인원도 802만1000명으로 전년(759만6000명) 비해 5.6% 증가했다.

▲ 2020년 국세통계 (자료=국세청) /© news@fnnews1.com

지난해 종합부동산세도 결정 인원은 74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25.7% 증가했으며, 종부세 세액도 3조9000억원으로 2018년 비교해 30.0% 늘었다. 이 중 주택분 종부세 납부 인원은 66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28.6% 증가했다. 비중으로 보면 주택 종부세 납부자가 전체 80.9%였다. 

이번에 공개한 국세통계연보에는 징수분야 신규통계 8개를 포함해 총 546개의 통계가 포함됐다. 국세통계연보 세부 내용은 국세통계포털(TASIS)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내년에는 국민 실생활과 조세정책 연구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국세통계를 개발하는 한편, 국세통계포털의 콘텐츠를 개선하는 등 통계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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