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가구·주택 특성' 발표
62% '경제활동'...미혼 50% 넘어서 5년 전보다 6.4%p 증가

  

▲ 지난해 1인 가구는 전체의 31.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KTV 화면 캡처) /© news@fnnews1.com

(파이낸스뉴스=안현주 기자) 지난해 1인 가구는 664만3000가구로 전체 가구(2092만7000가구)의 31.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에 비해 143만2000가구(27.5%) 늘었고 비중도 4.4%포인트(p) 증가했다. 특히 29세 이하 청년층 1인 가구가 52.9%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1인 가구 중 자기 집을 보유하고 있는 비율은 34.3%, 월세로 사는 경우는 41%였다. 스스로 일을 해서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율은 1인 가구 가운데 50% 정도에 그쳤다.

통계청은 24일 이런 내용의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가구·주택 특성 항목'을 발표했다. 이 조사는 5년마다 진행되며 지난해 11월1일 기준으로 전국 20% 표본 가구의 응답을 집계한 결과다.

1인 가구의 거주 형태를 살펴보면 단독주택이 291만9000가구(43.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아파트(212만6000가구·32.0%), 오피스텔·고시원 등 주택 이외 거처(72만1000가구·10.8%) 순이었다.

전체 가구에 비해 1인 가구는 단독주택과 주택이외의 거처 거주 비율은 높고 아파트 거주 비율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가 사용하는 방 수는 4개 이상이 227만8000가구(34.3%)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3개(204만2000가구·30.7%), 2개(136만7000가구·20.6%), 1개(95만7000가구·14.4%) 등이 뒤를 이었다.

2015년에 비해 사용 방 수가 1개인 1인 가구의 비중이 12.8%p 줄어든 점이 눈에 띈다. 반대로 2개와 3개의 비중은 각각 4.7%p, 4.9%p, 증가했다.

1인 가구를 연령대로 보면 20대가 가장 많았다. 20대가 20.2%였고, 70세 이상이 18.1%로 뒤를 이었다. 이어 30대(16.8%), 50대(15.6%), 60대(15.6%), 40대(13.6%) 순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혼자사는 이유로는 34.3%가 '본인직장'을 꼽았으며, 이어 본인독립(26.2%), 가족사유(17%), 가족사별(15.5%), 본인학업(4.9%) 등 순었다. 50대 이하 1인 가구는 직장, 학업, 독립생활 등을 이유로 꼽았고, 고령층은 배우자 사별 등 가족 관련 사유가 높았다.

생활비를 본인이 직접 마련하는 1인 가구는 350만1000가구(53.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국가보조와 금융자산이 각각 7.8%, 7.1%로 집계됐다. 이외 부모(6.6%), 공적연금(3.5%), 자녀(2.8%), 실물자산·부동산(1.4%) 등이었다.

연령대별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율을 보면 20대는 부모 지원이 27.4%, 40대는 예금, 적금, 주식 등 금융자산을 통해 15.4%, 60세 이상은 국가보조와 공적연금의 비중이 각각 21.1%, 9.6%를 차지했다.

1인 가구 가운데 경제 활동을 하는 가구는 411만 가구(61.9%)였다.

성별로 보면 남자(71.2%)가 여자(52.6%)보다 18.6%p(59만8000가구)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87.5%), 40대(82.8%), 50대(72.9%), 29세 이하(67.7%), 60대(48.7%), 70세 이상(17.7%) 순으로 비중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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