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핫이슈 pick] '필마단기'로 선회한 윤석열 대선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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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핫이슈 pick] '필마단기'로 선회한 윤석열 대선후보
- 오늘 11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풀뿌리 선거전략' 밝힐 듯
  • 정대영 기자
  • 승인 2022.01.05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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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마단기'의 자세로 대선체계를 개선할 것으로 알려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TV 방송 유튜부 캡처) /© news@fnnews1.com
▲ '필마단기'의 자세로 선대위 체계를 개편할 것으로 알려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TV 방송 유튜브 캡처) /© news@fnnews1.com

(파이낸스뉴스=정대영 기자) 대선을 60여일 앞두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진영이 분란에 휩싸였다. 평생 검찰에 몸담아 왔던 만년 법조인이 현 정권과의 갈등을 겪으면서 민심의 힘으로 정치판의 앙팡 테리블이 된 윤석열 후보가 최대의 난관에 봉착했다.

정치경험이 전무했던 윤 후보가 장고 끝에 국민의힘에 입당해 지난한 경선을 거쳐 노련한 정치 배경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대선후보가 되면서 표심은 윤 후보를 끌어안았다. 초반기 여당인 민주당의 이재명 대선후보와 오차범위 밖의 지지율 격차를 보이며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부인 김건희씨의 과거 결혼 전 경력과 이력 부풀리기 의혹이 증폭되면서 윤 후보 스스로 이에 적극 대응하고, 당사자가 우여곡절 끝에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변곡점을 맞는 듯했다. 그러나 정작 문제의 발단은 당과 선대위를 둘러싼 파열음이 나기 시작하면서다.

이준석 당 대표는 선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나 대선과의 관계는 끊고 당무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갈등의 씨앗을 뿌렸다. 여기에 방대한 선대위 조직 내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는 이해관계에 따라 "삑사리"로 들렸다. 마침내 전권을 부여받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윤 후보와 사전 협의 없이 선대위 전면쇄신이라는 카드를 내밀며 선대위 보직자들을 전원 사임시켰다. 그러면서 윤 후보에게는 "연기만 잘하라"는 충고성 발언을 던졌다.

표면적으로는 상호 접촉을 통해 교감이 형성되는 듯한 가운데 김 위원장은 윤 후보가 자신의 취지에 순응할 것으로 기대를 했을 터이다. 그러나 윤 후보는 내심으로는 특유의 박력과 자존감에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틀 간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칩거하며 그 나름의 돌파구를 모색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측근 참모들과의 고뇌에 찬 숙의 끝에 윤 후보는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선대위 자체를 해산하고 실무형으로 축소된 선대위를 재구성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렇게 되면 김 위원장은 자연스레 해촉돼 윤 후보와 30여일의 밀월 기간을 정리하게 된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필마단기(匹馬單騎)의 초심으로 돌아가 얽힌 실타래와 산적된 정책과제들을 풀어나가겠다는 뜻을 굳혔다는 언론보도다. 거대 규모 선대위 대신 핵심 선거대책본부장 체제를 갖춰 실질적으로 실무 지원에 역점을 두는 선거본부 체제로 전환할 전망이다. 여기에 전·현직 의원들과 주요 당직자들은 전국 각지를 훑으며 현장형 선거 운동을 하는 풀뿌리 선거방식을 택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늘 오전 11시 윤 후보는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선대위 해산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선대위 개편을 통해 정치에 입문하도록 동기가 부여됐던 그 당시의 자세로 자신이 주도하는 선거로 임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모든 것은 윤 후보의 역량에 달렸다. 장고 끝에 내린 자신의 선거 청사진이 대선 풍향의 순풍이 될지 아니면 민심 기류의 역풍이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정권교체의 기치를 든 당의 내홍과 이번 사태로 겪은 상흔을 잘 갈무리하는 것은 후보의 역할이며,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유권자들의 몫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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