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토교통부 '2021년 공간정보산업 조사 결과' 발표
9년간 지속 성장...연평균 매출 7.6%, 종사자 수 5.9% 증가
공간정보 관련 출판 및 정보서비스업(17.7%) 부문 성장 커

    

▲ '2021년 공간정보산업 조사' 결과, 국내 공간정보산업 매출액이 1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국토부) /© news@fnnews1.com

(파이낸스뉴스=박수정 기자) 출판 및 정보서비스업을 위시해 스마트팜, VR콘텐츠, 재난안전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의 공간정보 융·복합 활용 증가에 힘입어 공간정보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토교통부가 5일 발표한 '2021년 공간정보산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공간정보산업 매출액이 9조7691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성장과 종사자 수는 3.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각각 7.0%, 5.8%로 높게 나타났다.

공간정보산업은 사물의 위치와 관련된 수치지도, 지적도, 3차원 지도 등을 생산·가공·유통하거나 다른 분야와 융·복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다.

공간정보산업은 처음 조사를 실시한 2013년부터 9년 동안 매출액 약 4조2000억원, 종사자 수 2만5000여명, 사업체 수 1100여개 증가해 각각 연평균 7.6%, 5.9%, 2.8%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매출규모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공간정보 관련 출판 및 정보서비스업(17.7%) 부문의 성장이 눈에 띠었다. 여기에 스마트팜(원격감시·관리시스템), 가상현실(VR)콘텐츠(시뮬레이션 교육 시스템), 재난안전 컨설팅(환경·보건컨설팅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가 융·복합 활용 증가로 인해 실적이 높았다. 반면 관련 도매업(-5.9%)과 협회 및 단체(-51.5%)의 매출은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로 대면 영업활동 부족과 항공사 거래처 수주량 감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편 공간정보 사업체 수는 5595개로 같은 기간에 비해 6개(0.1%) 증가했으며,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1.8%) 사업체 수도 증가했다. 그러나 기술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체 간의 합병 등으로 자료처리,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 제공업(-3.8%), 연구개발업(-2.9%), 제도 및 지도제작업(-2.9%)의 사업체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출액 10억원 미만 사업체는 60.9%(3408개), 종사자 10인 미만 사업체는 60.4%(3377개)로 각각 조사됐다.

이에 비해 공간정보산업 종사자 수는 6만7740명으로 1년 전보다 2384명(3.6%) 증가했으며, 지난 8년간 2만4946개의 일자리가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공간정보 관련 출판 및 정보서비스업(9.6%), 기술 서비스업(2.2%), 제조업(0.3%) 등 종사자 수가 증가했으나, 도매업(-1.8%)과 협회 및 단체(-44.4%) 등은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13.2%), 협회 및 단체(-44.4%) 종사자가 크게 증감했다. 이는 사업영역 확장(건설·스포츠·에너지·자연생태계·해양조선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및 사업체 분리 때문으로 풀이 된다.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둬야 할 지원책으로 업계는 ▲공간정보 표준화 제도 확립 ▲인재양성 및 유출방지 방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 사업 수행 시 필요로 하는 정보로는 ▲빅데이터 기반 실시간 데이터 ▲고정밀 통합 데이터 등을 선택했다. 

강주엽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은 "공간정보산업은 4차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반산업으로 중점 육성이 필요하다"며 "외형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소규모 기업 비중이 높은데다가 고부가가치 서비스 시장 창출도 필요해 질적 성장을 함께 이루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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