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위성으로 대륙 간 5G 통신 서비스 확장 인프라기술 개발
3년 공동연구...오지와 해상, 재난 상황서 끊김없는 통신 서비스
'5G-위성 통신망'...8K 비디오 스트리밍, 가상현실(VR) 게임 시연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유럽연합(EU)과 공동으로 세계 최초로 '5G-위성 다중연결망'을 구축했다. (사진=ETRI) /© news@fnnews1.com

(파이낸스뉴스=김대호 기자)  5G 통신망과 위성통신망을 함께 활용해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인프라 기술이 한국-유럽연합(EU)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6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세계 최초로 '5G-위성 다중연결망'을 구축해 ETRI와 프랑스 전자정보기술연구소(CEA-Leti) 간 5G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에서는 대륙 간 연결된 다중망을 통해 △8K 비디오 스트리밍 △가상현실(VR) 게임 △360도 실시간 웹캠 등 서비스가 포함됐다.   

5G-위성 다중연결망은 5G 통신망과 위성통신망을 함께 활용하는 네트워크 기술이다. 5G와 위성통신을 동시 연결하면 5G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다 기지국이 없거나 부족한 지역에서는 위성을 통해 통신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다.

▲ 다중연결망을 통한 대륙 연결 시연 개념도 (자료=ETRI) /© news@fnnews1.com

5G 통신망에 비해 높은 고도에서 지상 기지국과 사용자 사이를 연결할 수 있는 위성은 서비스 권역이 매우 넓은 장점을 갖고 있다. 이에 음영지역 해소 및 서비스 연속성 유지에 효과적이며 화재, 지진 등 재난·재해 상황 및 오지와 해상에서의 사용도 가능하다. 

ETRI와 EU는 3년간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5G-위성 다중연결망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 각각의 망을 단독으로 이용하는 경우에 비해 통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영역이 확대될 수 있다는 개념을 검증했다. 

연구진은 차량에 5G 통신단말과 위성통신 단말, 트래픽 컨트롤러를 설치했다. 트래픽 컨트롤 기술은 서로 다른 통신시스템 간 원활한 연결을 돕는 핵심 기술이다. 이번 시연을 통해 2개의 5G-위성 다중연결망을 대륙간 연결, 5G 서비스가 가능함을 보였다.

▲ 5G-위성 다중연결망 개념도 (자료=ETRI) /© news@fnnews1.com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산업기술개발사업으로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축이 돼 국내에서는 KTSat, 한국자동차연구원, SK텔레콤, 에스넷아이씨티가 참여했다. 해외에서는 프랑스의 CEA-Leti·TAS·GEM과 독일의 프라운호퍼연구소, 이탈리아 CRAT 등이 함께했다.

우리나라 다중연결망은 시제품 기반 5G 셀룰러망과 함께 케이티샛(KTSat)의 무궁화 6호 위성을 활용했고, 향후 상용 서비스에 대한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ETRI는 이번 시연 결과를 바탕으로 위성통신을 결합한 차세대 통신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이를 이용한 5G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방승찬 ETRI 통신미디어연구소장은 "이번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한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다수의 연구진이 참여해 5G 서비스 영역이 기존 지상 통신에서 위성 분야로까지 확대되는 것을 체감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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