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IBM 퀀텀 네트워크 합류...양자 컴퓨팅 애플리케이션 개발 목표
빅데이터·인공지능·커넥티드카·디지털 전환·IoT·로봇 애플리케이션 지원
"기존의 컴퓨터를 대체할 양자 컴퓨팅 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

    

▲ 기존 컴퓨터에 이은 차세대 양자 컴퓨팅 기술이 실용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사진=DB) /© news@fnnews1.com

(파이낸스뉴스=김대호 기자) 매일 엄청난 량의 데이터가 전세계적으로 생산된다. 기업들은 이 방대한 양의 정보를 처리하는데 한계점에 다가가고 있다. 현재로서는 생산성 증대와 리스크 관리를 위해 빅데이터, 머신러링, 인공지능(AI)이 이용된다.

하지만 혁신적인 네트워크 기술 및 5G 연결성으로 데이터 생산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빅데이터에 쓰이는 알고리즘은 속도는 빠르지만 여전히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 소비, 그리고 복합적인 컴퓨팅 자원을 필요로 한다.

이렇게 증폭되는 정보량을 기존의 컴퓨터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는 2040년이 되면 전세계에서 사용되는 모든 컴퓨터를 사용하기에는 에너지가 역부족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컴퓨터 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기업들이 양자 컴퓨팅 기술 개발에 전력을 쏟고 있다. 기존 컴퓨터는 0과 1을 나타내는 비트(bit)로 계산하는 체계인데 반해 양자 컴퓨터는 중첩이나 얽힘 같은 양자 역학적 현상을 활용한 큐비트(qubit)를 이용한다. 이로써 기존 컴퓨터가 근본적으로 다루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양자 컴퓨팅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커넥티드카, 디지털 전환, IoT, 로봇 애플리케이션 등 LG전자가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에서 다루는 문제 해결 방식으로 적합성이 강하다.

이런 가운데 LG전자와 IBM이 양자(量子·Quamtum) 컴퓨팅 응용 분야 진흥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10일 LG전자는 양자 컴퓨팅의 응용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해 'IBM 퀀텀' 네트워크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IBM 퀀텀은 비즈니스 및 과학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범용 양자 시스템을 구축하는 업계 최초의 프로그램이다.

이번 합류로 LG전자는 IBM 양자 컴퓨팅 시스템뿐만 아니라 관련 전문성과 오픈 소스 기반 양자 정보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퀴스킷(Qiskit)을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많은 양의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빅데이터 △인공지능 △커넥티드카 △디지털 전환 △사물인터넷(IoT) △로봇 애플리케이션 등을 지원하기 위한 산업용 양자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을 연구한다. 

IBM 퀀텀과의 협력으로 LG전자는 최신 양자 컴퓨팅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직원들에게 산업에 어떤 잠재적인 혁신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지 연구할 수 있는 교육도 제공된다.  

LG전자 CTO 김병훈 부사장은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바탕으로 양자 컴퓨팅 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양자 컴퓨팅 기술을 미래 사업에 활용해 고객들에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이 감베타 IBM 펠로우 겸 퀀텀 컴퓨팅 부문 부사장은 “ 양자 컴퓨팅을 통해 LG전자가 미래 핵심 기술 관련해 새로운 형태의 문제를 연구하는 데 협력할 것"이며 "동시에 한국의 양자 역량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IBM은 2021년 11월 열린 IBM 퀀텀 서밋(Quantum Summit)에서 127큐비트의 새로운 ‘이글’ 양자 컴퓨팅 프로세서를 공개한 바 있다. 이는 양자 분야를 선점하기위한 단계로 가는 IBM 로드맵의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LG전자는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스타트업, 학술기관, 연구소 등 170여 개 IBM 퀀텀 네트워크 회원사와의 양자 컴퓨팅 발전과 응용 분야 탐구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한편 IBM 퀀텀 팀과 회원사들은 양자 컴퓨팅이 금융·에너지·화학·재료 과학·최적화 및 머신러닝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 및 분야에 대한 적용성을 연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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