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화 정상화 및 중국의 저조한 성장률 영향
주가수익비율(PER) 높은 성장주 중심 일제히 급락
전거래일보다 5.4원 오른 1192.70원으로 환율 마감

    

▲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12월 1일 2899.72를 기록한 이후 2900선 밑으로 내려간 건 처음이다. (사진=DB) /© news@fnnews1.com

(파이낸스뉴스=김대호 기자) 지난해 중국의 4분기 성장률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17일 2900선을 밑돌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21.82포인트(p)(-1.09%) 하락한 2890.10으로 마감했다. 이는 코스피 지수가 지난해 12월 1일 2899.72를 기록한 이후 2900선 밑으로 내려간 건 처음이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조만간 금리인상 등 통화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데다 중국의 저조한 성장률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영향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성장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지수 하락을 이끈 것은 외국인의 현물과 선물 순매도다.

지난해 중국 GDP는 전년동기대비 1분기 18.3%, 2분기 7.9%, 3분기 4.9%에 이어 4분기 4% 증가에 그쳐 뚜렷한 하향세를 나타냈다.

순매도는 외국인이 2535억원, 기관은 2593억원을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6585억원을 판 반면, 개인은 482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NAVER(0.44%), 삼성전자(0.26%) 등은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82%), 현대차(-1.91%), 기아(-1.31%), LG화학(-1.26%), SK하이닉스(-1.17%), 카카오(-1.06%), 삼성SDI(-0.93%), 삼성전자우(-0.83%)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의료정밀(1.64%), 전기전자(-0.40%), 서비스업(-0.52%), 보험(-0.71%), 전기가스업(-0.75%) 등이다. 하락 업종은 의약품(-3.18%), 은행(-2.22%), 건설업(-2.14%), 섬유의복(-2.05%), 운수장비(-1.97%) 등이다.

한편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13.49p(-1.39%) 하락한 957.90으로 장을 마쳤다. 순매수는 개인 188억원, 기관 928억원이었으며 외국인은 116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리노공업(2.46%), 천보(1.72%), 엘앤에프(1.19%), 위메이드(0.58%), 에코프로비엠(0.48%) 등은 상승했다. 셀트리온제약(-7.93%), 셀트리온헬스케어(-7.5%), 펄어비스(-1.67%), 카카오게임즈(-1.41%), HLB(-0.72%)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종이·목재(-0.17%), 반도체(-0.34%), 의료·정밀기기(-0.42%), 금융(-0.56%), 일반전기전자(-0.62%) 등이다. 하락 업종은 유통(-4.23%), 통신서비스(-3.34%), 통신방송서비스(-2.53%), 통신장비(-2.24%), 방송서비스(-2.24%)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4원 오른 1192.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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