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성훈 기자/ news@fnnews1.com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국거래소지부(이하 노조)는 “낙하산·부적격 임원후보를 즉각 철회하라.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전·현직 금융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노조는 지난 10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집회를 갖고 낙하산·부적격 임원 선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거래소 이사장은 낙하산·부적격 임원후보 추천을 즉각 철회하고 유가증권시장본부장 및 파생상품시장본부장 후보를 공정·투명하게 다시 선정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거래소 유가본부장과 파생본부장은 오는 15일 거래소 이사회를 거쳐 31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예정이다.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이 파생본부장에 조효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유가본부장에 임재준 거래소 본부장보(상무)를 각각 단독 추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노조는 두 사람이 낙하산·부적격 인사라 후보 추천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정지원 이사장은 삼가야 할 일엔 과감했고 정작 해야 할 일은 방관했다. 이 두 사람이 각자의 고향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뒤탈이 없으려면 허물을 덮어줄 충복부터 심는 게 급선무로 이번 낙하산 임원 인사 추진은 그런 차원에서 이뤄진 일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노조는 “거래소 파생본부장과 유가본부장 자리는 매일 60조 원 가량 거래되고 청산되는 증권 및 파생상품 시장의 최고책임자”라며 “금피아(금융위+마피아)의 권력세습과 책임면탈을 위한 작전이 거래소에서 시작됐다. 개혁의지는 없고 최종구·정지원의 정실보은과 방탄보신 의도만 보인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임원후보 추천 철회 및 재선정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오는 15일 거래소 이사회에서 낙하산·부적격 임원이 추천된다면 우리는 즉시 전 현직 금융위원장을 직권남용으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며 “정 이사장 퇴진 및 낙하산·부적격 임원선임 저지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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