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행복한 삶 추구하는 분노조절교육 전문가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 김미양 회장

▲김미양회장/© news@fnnews1.com

(전국=파이낸스뉴스) 서상원기자 = 최근 문명은 급속도로 발달하고 있으나 현대사회와 가정에서 부모교육 기능약화와 입시위주의 교육환경 등의 영향으로 가치관에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가치관의 혼란은 자신과 타인을 불행하게 하고 대인관계와 사회 불만을 조성하는 부정적 정서인 분노를 외부로 마구 표출하여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렇듯 개인과 사회를 힘들게 하는 분노라는 정서를 관리하고 조절하는 교육과 관련된 일을 하는 한국분노조절교육협회의 김미양 회장. 국내 최고의 분노조절교육 전문가인 김 회장은 사회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분노조절 교육을 통한 현대인의 행복한 삶 추구를 위해 앞장 서오고 있다.

김미양 회장은 대학에서 가정학과를 졸업하고 상담심리로 석사를 받고 최근 평생교육을 세부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가정교사로 시작했으나 국어를 부전공해서 국어교사로 교편생활을 마감했다. 놀이터 가는 것보다 책읽기를 좋아하던 소녀였지만, 고등학교 때는 공부와의 거리가 조금 있었다는 그는 그러한 경험이 오히려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을 이해하는데 도움 되었다. 교직을 천직으로 여기며 행복하게 교사생활을 하다 지난 2018년 2월에 명예퇴직을 했다. 1급 전문상담 전문교사이기도 한 그는 학교에서 흔히 문제아로 불리는 학생들을 접하며 부모교육이 필요함을 절실히 깨닫고 부모교육을 하기로 마음먹고 시작한 공부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김 회장은 자신만의 독특한 교육방식으로 자녀들을 공학박사와 회계사로 성공시켰다.

“흔히 밥상머리교육이라고 하잖아요. 가정에서의 교육이 정말 중요한데 특히 질서교육과 예절교육이 중요해요. 잠자는 시간과 공부하는 시간, 노는 시간 같은 사소한 일상생활을 얼마나 자율적으로 실시하는 지가 자녀가 삶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인데 그런 것을 무시하는 현상에 대해 안타깝죠. 또 인사예절을 비롯한 예절교육도 중요한데, 국·영·수 위주의 교육에 치우치는 부모들을 보면 아쉽죠. 큰 애가 대학교 갔을 때 한 말이 ‘엄마가 늘 울타리 쳐놓고 저를 지켜보신 걸 알아요. 아마 어머니가 잔소리 하셨더라면 공부를 안했을 것 같아요.’하고 말했는데, 사실 지켜보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지켜봐줘야 해요.”

그의 강의는 열정적인 강의로 유명하다.

“제가 학교에서 수업할 때, 뒷 반 아이들이 항의를 해요. 목소리가 거기까지 들린다고…지금도 그래요 제가 강의하면 졸거나 다른 행동 하시는 분들이 없어요. 재소자들이나 그린캠프 대원들도 마치고 나갈 때는 ‘강의 잘 들었습니다.’ 하고 인사하고 가요. 이런 것이 저의 보람이고 기쁨이에요. 아프다가도 강단에 서면 그 분이 오신 것처럼 신나서 강의해요. 어떤 분은 음성이 참 듣기 좋다고 하시기도 하고 태도가 참 보기 좋은 강사라고도 평해 주세요.”

▲김미양 회장은 각종 잡지에 칼럼을 기고해오고 있다/© news@fnnews1.com

김 회장이 주로 강의하는 분노조절교육과 생애설계에 대해서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사실 저는 20여년을 교육하던 사람이잖아요? 주제만 주면 거기에 맞추어 강의할 수 있는 교육전문가에요. 가정학 자체가 배경지식이 넓은 학문인데 국어 부전공자로 상담심리로 석사학위를 했고, 진로교육과 인성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개인공부를 5년 이상을 했죠. 박사학위는 노인에 관한 것으로 정말 광범위하게 공부했어요. 그러나 제 공부의 맥은 전 세대를 관통하여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교육하는 것이에요. 최종 목적은 행복한 개인의 삶과 조직과 국가에 닿아 있어요. 그 중 분노조절교육과 생애설계 및 논문작성법 강의가 주로 하는 강의에요.”

그는 지난 5년간 자비를 들여가며 봉사차원에서 해온 교도소에서 분노조절강의를 통해서 참된 보람을 느낀다.

“창원교도소 무기수로 복역하고 나오신 분을 상담한 것이 계기가 되어 분노조절교육이 시작되었어요. ‘분노를 못 참아서 20여년을 한 달 된 아들을 두고 교도소에서 삶을 보낸 그 분을 생각하며 분노조절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좋은 강의를 하기 위해 분노조절 공부를 시작했어요. 아직 국가적으로 체계화되어 있지 않지만 지속된 강의를 하다보니까 효과적인 교육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었어요. 제 강의의 핵심은 ’이기적인 삶‘이에요. ‘이기(利己)’ 즉 내 몸을 이롭게 하는 게 참다운 이기에요. 나만 생각하지 말고 나를 생각하라는 거에요. 음식물도 내 몸에 이로운 것을 선택해서 먹고, 몸매관리도 그런 의미에서 이기적인 행동이죠. 화를 내서 이롭다면 화를 내고 화를 내서 손해면 화를 내지 않는 것도 이기적인 거죠. 그렇게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절제력을 배양해서 사회적인 분노를 없애고 행복한 사회로 흐름을 바꿔주는 게 제 목표죠. 제 차비 들여 교도소 강의 가면서도 꼭 따뜻한 먹거리를 챙겨가요. 제 강의 들으시는 분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강의 들으시고 편해지셨으면 해서요.”

최근에 외부 전문 강의를 할 때마다 즐거운 김 회장.

“요즘 시니어벤처협회가 개설한 퇴직설계컨설턴트 전문 강사양성과정을 맡아서 보람을 느끼고, 특히 퇴직예정자들을 위한 전직교육에서 생애설계 강의를 해서 즐거워요. 제가 왜 노인에 대한 공부로 박사학위에 도전했냐면, 제가 함께 했던 청소년과 저는 점점 거리가 멀어져서 힘이 드는데, 이젠 시니어라서 노인 수강생들이나 시니어 강의를 해도 공감대형성이 너무 잘 돼요. 저는 명퇴를 하고 제3의 삶을 준비하여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잖아요? 그동안 경험이 많다보니 생애설계 강의로는 적격이죠. 제 논문도 경력성공경험 노인을 대상으로 일의 의미를 현상학적으로 탐색한 거라서 일의 의미와 연계한 강의는 제가 어울리죠.”

대학원생들의 논문작성법 강의도 일가견이 있는 김 회장.

“제가 논문을 써보니 나이 들어 공부하는 학생들의 어려움이 와 닿았어요. 저는 교사라 늘 공문 작성하고 국어를 가르쳐서 글과 친숙했는데도 논문 쓰는 것은 안내자 없이 지도만 들고 목적지를 찾아 가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모 대학에 제안을 했어요. 논문지도교수 만나기 전에 대학원생들이 대학원생활 로드맵과 논문의 특성 및 글쓰기 지도를 받은 후 좋은 논문 보는 법과 자료정리법을 강의하자고 했더니 학장님이 꼭 필요하다며 강의를 개설해주셔서 강의를 했죠. 내년에도 다시 개설할 것 같아요.”

그는 몇 해 전부터 시니어모델의 일자리에도 관심이 많다.

▲김미양 회장-2016시니어모델대회 입상/© news@fnnews1.com

“원래 제가 옷을 차려 입는 것을 좋아하고 멋쟁이라는 말도 많이 들었죠. 우연히 접하게 된 미즈시니어선발대회에 출전했죠. 제가 체형이 좀 서구적이라 드레스 차림이 좋았는지 탑7에 들어가서 왕관도 썼어요. 대회를 마친 후 많은 시니어들이 모델 일에 많이 관심을 보이고, 가슴 속에 무대를 향한 열망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런데 그 열망을 이익창출로만 이용하는 단체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제가 시니어모델의 일자리에 대해 관심이 많아요. 시니어모델에게 ‘당신에게 모델로서의 일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라는 주제로 연구해보고 싶어요. 얼마 전 2019 한·베트남 비즈니스 미인대회에서도 금상을 탔어요. 뷰티와 패션계에 종사하는 분들과 교육생들을 위한 인성교육에도 기여하고 싶어요.”

김 회장의 꿈은 어려운 환경의 엄마들이 강의를 듣고 변화하여 자녀들을 잘 교육시키는 것이다.

“열 번만 제 강의 들으면 변화시킬 수 있어요. 교육은 의도적으로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켜줘요 최근 포천에서 열렸던 분노조절교육에서 엄마들한테 ‘왜 왔느냐?’고 물었더니 ‘자꾸 애들한테 소리를 질러서 자기 분노조절 좀 해야 하겠다는 마음이 들어서요. 교육받고 가면 소리 지르는 것이 확실히 줄었어요.’하고 말해줘서 기쁜 마음으로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어요.”

앞으로 어려운 부모에게 시급을 줘서라도 교육하는 게 그의 희망이다. 세상이 더 아름답고 밝아지는데 그 시작이 되고 싶다며 환하게 웃는 김미양 회장. 모든 사람들이 분노를 잘 조절하고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교육에 여생을 보내기를 원하는 맑고 아름다운 향기로운 그의 내면처럼 미래가 밝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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