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열린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대체적으로 '맹탕'이었다는 비판 속에 운영, 정보, 여성가족위 등 겸임 상임위원회의 11월 국감 일정을 제외한 다른 상임위는 지난 27일 사실상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국감 전 여야는 한곁같이 민생과 경제를 강조하며 국민의힘은 '민생 밀착형 국감'을, 더불어민주당은 '경제 국감'을 내세웠지만 정작 증인을 채택하는 과정에서부터 기대는 빗나갔다.일부 상임위원회는 책임 있는 증인들은 제쳐놓고 수박 겉핦기식의 모양만 갖춘 국감으로 매년 반복되는 질의에 상투적인 답변으로 일관하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의 24일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한국가스공사의 대규모 미수금 해결책을 요구한 반면, 여당은 채희봉 전 사장의 호화 출장과 블랙리스트 사건 등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가스공사 누적 민수용 미수금이 12조2천434억원으로 2020년 대비 63배 늘었다"며 "하반기 적자까지 반영된다면 내년 회사채 발행한도를 넘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같은당 김용민 의원은 "LNG를 직수입하는 민간업체들의 물량 비중은 2005년 1.5%에서 지난해 20%까지 늘었다"며 "지난해 LNG 가격이
광주지방법원의 재판 지연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국회 법사위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광주고법 산하 법원을 비롯한 지역 법원 20곳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광주지법의 재판 지연을 지적했다. 소 의원은 “사기사건,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관련된 재판이 3년째 지연되고 있다. 이로 인해 ‘뭐 하는지 모르겠다’, ‘왜 이렇게 오래가느냐’ 등의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공보판사는 우리는 증인 채택 등 절차대로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국민은 이해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소송촉진
국회 정무위원회의 24일 국정감사에서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야당 의원들은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추진 과정에서 노조 설득이나 사회적 합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법 개정 전이더라도 노조 설득과 부산 이전에 대한 토론회 개최나 회장이 직접 국회의원들을 찾아다니며 설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런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박성준 의원은 "지난 4월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주최한 경제포럼에서 산은 회장이 공청회를 10번, 20번 열더라도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했
한국마사회가 내놓은 매각 부지를 사들인 민간 기업이 개발사업을 통해 수천 억원의 이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마사회의 마포땅을 매입한 민간 건설사는 개발사업으로 수천 억원의 분양 이익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마사회 보유 서초땅 매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마사회는 2019년 서울시 마포땅을 851억 원에 매각했고, 이 땅을 매입한 민간 건설사는 3천856억원의 분양 수익을 챙긴 것으로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이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은 "마
농촌진흥청이 올해 국감을 통해 인사관리가 체계적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진청은 공무원임용령에서 규정하는 필수보직 기간을 무시하고 무분별하게 직원 인사를 단행해 업무 연속성과 전문성이 저하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보제한 기간을 준수하지 않은 농진청 전보인사는 총 223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는 1년 미만 전보 인사도 총 89명이 포함돼 있어 전체의 절반인 4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임용령상 현재 필수보직 기간은 4·5급 이하 일반공무원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와 한강 수상교통수단인 리버버스의 실효성을 두고 공방이 펼쳐졌다. 2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새롭게 도입되는 교통 신규대책에 대해 오세훈 시장에게 질의가 집중됐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월 6만 5000원으로 서울 시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하는 기후동행카드가 직장인들 입장에서는 유인 요소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마음 같아서는 이용요금을 대폭 낮추고 싶지만 재정여건 상 그 정도가 적절하다고 봤다”고 답했다.이어
새만금에 SK의 2조원대 투자협약이 이뤄진 지 햇수로 4년이나 지났지만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이 진척은 커녕 5년째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은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 국정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지적했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은 SK투자가 확정되기 전 지난 2018년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한수원이 새만금에 수상태양광 총 2.1GW 용량을 설치하겠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정 의원은 이와 관련 황주호 한수원 사장에게 새만금 수상태양광 송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공단에 대한 20일 국정감사에서 김태현 이사장은 자산 배분체계를 단순화한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김 이사장은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수익 원천 다변화와 적극적 운용이 가능하도록 자산 배분체계를 개선할 것"이라며 "장기수익률과 위험 수준을 반영한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기준 포트폴리오는 수익률과 위험군을 주식, 채권 등 단순한 자산군의 조합으로 나타낸 것이다. 현재 국민연금은 5년 단위 중기 전략적 자산배분(SAA)을 통해 국내주식, 해외주식, 국내채권, 해외채권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 11일 금융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애플페이의 과도한 수수료 책정 등을 확인하기 위해 당초 현대카드의 실질적 책임자인 정태영 부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할 계획이었다.하지만 정 부회장 대신 김덕한 대표를 증인으로 최종 선정했다. 이에 애플페이가 국내에 진입하는 과정의 속사정에 대해 김 대표의 증언은 애초부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돌았다.예상한대로 김 대표가 의원들 질의의 핵심을 비켜가며 내놓은 답변은 겉돌기만 했다. 애플과의 민감한 '딜'(deal·거래)의 과정을 대표가 나서서 속속들이 설명할 입
국내 증권사에서 펀드 불완전판매와 대규모 횡령, 내부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등 금융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과거 내부징계 이력이 있는 임원 수가 2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통제 부실로 다양한 금융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추세에서 증권사 임원 선임 시 허술한 기준을 보다 엄격하게 강화해 이를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지난 16일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증권사 임원 중 내부징계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 기준 국내 증권사 재직 임원 중 내부징계 이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진욱 공수처장이 참석한 가운데 여야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감사를 둘러싸고 맞붙었다. 19일 여당은 공수처가 더불어민주당의 주도로 탄생한 만큼 정치적으로 편향된 수사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야당은 사안이 중대하다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년을 보면 유감스럽게도 공수처는 결과적으로 국민의힘만 패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민주당 고발 사건에는 아주 신속하게 움직이고, 최근에도 감사원이나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봐
인천의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원도심에 위치한 군부대를 이전해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으로 지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19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인천시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무소속 이성만 의원이 “원도심의 성장동력을 만드는 데에는 군부대 이전 부지를 사용해야 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이 의원은 “인천의 성장 동력 중 하나가 경제자유구역이며 모든 경제자유구역은 신도심에 모여있다”라면서 “이 같은 형태가 원도심이 공동화한 이유”라며 그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어 “부평 계양 서구도 효과적
한국수력원자력 등 6개 발전 공기업이 앞으로 7년간 신재생에너지 구입 비용으로 지출해야 하는 돈이 33조2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발전 6개사는 재정 건전화 계획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이 비용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의원은 최근 발전 6개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정부가 2012년 도입된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RPS)에 따라 500메가와트(㎿) 이상의 발전설비를 보유한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19일 감사원에서 적발된 한전 직원들의 태양광 발전사업 비리와 관련, 엄정 대처해 "앞으로 사안에 따라 해임 등 최고 수위로 처벌하겠다"고 밝혔다.김 사장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국의희망 양향자 의원이 '한전 직원들의 태양광 비리 적발이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는 취지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김 사장은 "태양광 비리 근절과 관련해서 지금까지는 처벌이 느슨했던 측면이 없지 않다"며 "앞으로 재적발 시에는 즉시 해임하는 등 엄정히 대처해나가겠다"고 말했다.한전의
국회 정무위원회가 지난 11일 금융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는 현대카드의 애플페이가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질의의 초점은 애플페이의 수수료가 과도하게 책정돼 그 부담은 고스란히 고객에게 돌아가면서 해당기업으로서도 실적이 악화되는 기폭제가 됐다는 점이다.지난 3월 21일 현대카드가 애플페이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애플페이에 지불하는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인 건당 0.15%로 책정됐다는게 업계의 판단이다.현대카드가 독점적 지위 확보를 위해 애플이 월등이 높은 단계의 수수료를 제시했는데도 협상도 없이 계약을 체결했다는 의혹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획재정부 대상으로 열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안 편성과 관련, "한번은 나눠먹기식, 뿌리기식, 폐쇄적이고 분절적인 분야의 예산을 정리할 필요가 있고, 제대로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전략적 예산을 늘리자는 정신을 갖고 재조정했다"고 밝혔다.추 부총리는 R&D예산 삭감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의 질의에 "과학기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R&D가 대한민국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는 인식은 어느 정부보다 약하지 않고 오히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가 지난 17일 메리츠증권의 사모 전환사채(CB) 관련 의혹, 대웅제약의 SK증권 메디톡스 보고서 방해 논란 등 금융투자업계의 주요 이슈가 쟁점이 됐다.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 17일 금감원에 대한 국정감사를 국회가 아닌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진행했다. 금감원 국정감사가 현장 국정감사로 진행되는 건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이번 금감원 국감에는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등 회사 경영진이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증인들은 그동안 제기되어온 여러 의혹들에 대해 적극 소명했다
시중은행 대부분이 최근 증가하고 있는 중고거래, 투자사기 관련 범죄의심 계좌에 대한 지급정지 요청을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용우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고거래, 투자사기 등에 대한 지급정지 요청에 응하고 있는 은행이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5대 시중은행 중 범죄의심 계좌에 대한 지급정지 요청에 응하고 있는 곳은 하나은행이 유일했다. 인터넷 전문은행 중에선 케이뱅크·카카오뱅크가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는 다수 은행이 지급정지 요청에 응하
메리츠증권 최희문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화전기 관련 '위증'을 했다는 의혹의 중심에 놓여 금융당국의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 부회장은 이화전기의 거래정지 사실을 사전에 몰랐다며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최 부회장은 17일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대상 국정감사에 이화전기가 거래정지 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으로 출석했다.이날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메리츠증권은 이화전기 거래정지 이전에 보유하던 주식을 매도, 전량을 회수했다. 4월 10일 리튬광산 호재 발표 이전에도 주식을 팔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