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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프리미어리그 박싱데이가 오늘부터 시작된다. 영국에서는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12월 26일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이 날을 ‘박싱데이’(복싱데이, Boxing Day)라고 부르는데, 이는 과거 빅토리아 시대 당시에는 부유한 이들이 성탄절 다음날 자신의 하인에게 선물을 건네면서 시작됐다. 최근에는 박싱데이에 상점들이 일제히 세일기간을 갖는다.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박싱데이에 리그 경기를 갖는다. 보통 EPL은 주말에 경기를 치르지만, 박싱데이에는 요일 상관없이 해당 라운드 경기를 모두 하루동안 치른다. 이로 인해 평일에 박싱데이가 있다면, 주말 경기 외 평일에도 한 경기를 더 치뤄야 한다. 올해는 목요일이 박싱데이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3경기를 뛰게 된다. 긴박한 일정 속에서 주요 경기를 치뤄야 한다.

EPL 팬이라면 단연 이 기간에 런던에서 직접 축구 경기를 관전하는 꿈을 꾸기 마련이다. 실제 이 기간에 맞춰 많은 축구 팬들이 런던으로 휴가를 떠나고, 몇 달 전부터 박싱데이 티켓을 구하기 위해 티켓팅에 나선다. 

최근 토트넘 훗스퍼의 경기장에서는 태극기가 휘날리는 모습을 다수 볼 수 있다. 손흥민의 활약상이 높아지며, 경기장을 찾는 한국인들도 부쩍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 22일 첼시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퇴장을 당해 3경기 출전 정지가 되며, 여행을 떠난 축구 팬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손흥민은 올해 남은 경기를 모두 뛰지 못한다. 사실상 지난 22일 경기가 올해 마지막 EPL 경기였던 셈.

박싱데이에 맞춰 토트넘 경기를 예매해둔 축구 팬들이 울상을 짓는 이유이기도 하다. 온라인에서 가장 큰 유럽여행 카페에는 실제 “박싱데이 손흥민 선수 출전 정지네요. 어떡하냐. 경기가 임박해서 환불도 안 된다.”, “연말에 런던에서 축구보려고 예매해놨는데 허무하다. 그래도 경기는 볼 예정이다.”, “손흥민 선수가 뛰는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쉽지만 그래도 박싱데이를 직접 관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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