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미 소설가

도서출판 문학공원이 한국스토리문인협회의 소설동인지 6집 ‘자유와 목발’을 펴냈다고 밝혔다.

이 책은 한국스토리문인협회의 소설가들의 동인인 스토리소동이 발간한 책으로 홍순미 소설가를 비롯한 7명의 소설가가 각자 한 편씩 출품해 만든 단편소설집이다. 그중에서도 홍순미 소설가와 그의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요즘 ‘독도’와 ‘한복’ 알리미를 자처하며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는 홍순미 소설가는 2003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통해서는 시인으로 등단, 2006년 ‘자유문예’를 통해서는 소설가로 등단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다. 홍순미 소설가는 멀티플레이어 예술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별한 문학적 소질이 있어 시와 소설을 쓰는 것뿐만 아니라 미술에도 조예가 깊어 누드크로키와 함께 낸 시집 ‘마스카라 번진 여자’는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그녀는 오랜 시간 환자로 살았다. ‘원발성 담즙성 간경변’이란 병으로 크게 고생했다. 스트레스와 과로로 추정할 뿐 아직까지 원인을 모르는 불치병이다. 신혼 초에는 시어머니의 고된 시집살이로 깊은 우울증에 시달려 자살 시도까지 했고 이후 간경변이란 병이 찾아왔다. 하지만 이는 글을 쓰게 한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간경변은 어떻게 치료했는지에 대해서는 “더는 버틸 수가 없게 됐을 때 모든 걸 다 내려놓고 2018년 1월 제주도로 떠났다. 삶과의 전쟁이었다. 비울 걸 다 비우고 나니 그제야 치유의 기적이란 게 내게도 왔다. 죽기 전 성모님 발현지인 파리 루르드성지순례를 다녀오겠다고 갔던 게 그만 그곳에서 기적을 만났다.  

김순진 문학평론가는 홍순미의 작품 ‘나비의 춤’에 대해 “홍순미의 소설은 낯설고 생경한 풍경을 불러들여 사람의 심리상태를 묘사한다. ‘블랙맘바’라는 주인공의 이름이 그렇고 주인공이 살아가는 환경이 그렇다. 그녀의 환타지적 기법은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소설을 오래 읽어온 주부 독자들의 구미도 당기게 한다.  

홍순미 작가는 충남 연기군 출신으로 현재 국제PEN한국본부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스토리문인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시집 ‘바코드 여인’, ‘밤에만 내리는 비가’, ‘마스카라 번진 여자’, ‘나는 뱀이다’, ‘붉은 강’, ‘붉은 립스틱’, ‘볕은 그렇게 무릎을 내줬다’, ‘빛 따라 가라’, ‘난 좀 싸가지 없게 살아야겠다’, ‘체념에서 봤다’ 10권이 있다. 자전적 장편소설로는 ‘바람난 부처’, 드라마 단편 ‘머더(murder)’와 영화시나리오 ‘갓길 혹은 간고등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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