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 경쟁력, 세계 17위까지 상승 가능..."차별화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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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 경쟁력, 세계 17위까지 상승 가능..."차별화 전략 필요"
  • 이은종 기자
  • 승인 2021.11.0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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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쟁력은 차별화 전략에 다려있다. /© news@fnnews1.com
▲한국의 국가 경쟁력은 차별화 전략에 달려있다 (파이낸스뉴스 DB) /© news@fnnews1.com

(파이낸스뉴스=이은종 기자)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스위스산업정책연구원(이하 'IPS')은 최근 ‘IPS 국가 경쟁력 2021 랭킹’을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2021년 국가 경쟁력은 정부, 기업이 선택하는 국가 전략에 따라 세계 62개 국가 가운데 17위(차별화 전략)로 상승할 수도 있고, 29위(저원가 전략)로 하락할 수도 있다”는 결과를 내놨다.

매년 스위스에서 국가 경쟁력을 발표하는 국제경영개발대학원(이하 'IMD')과 세계경제포럼(이하 'WEF')은 각각 한 가지 랭킹만 공개한다. 반면, IPS는 그 나라 정부, 기업이 차별화 전략을 추구하는가 또는 저원가 전략을 추구하는가에 따라 두 가지 랭킹을 발표한다. 발표기관마다 핵심지표가 다르다.

IMD는 국가 경쟁력을 세계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경영 환경으로 파악한다. 반면 WEF는 다보스포럼을 주최하는 스위스 비영리법인으로 국가 경쟁력을 개별 국가가 보유한 산업의 생산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IMD 2021년 보고서에는 투자 환경이 좋은 말레이시아가 64개국 가운데 25위로 일본의 31위보다 랭킹이 높았다. 한국은 23위에 올랐다. 하지만 WEF 2019년 보고서에는 생산성이 높은 일본이 141개국 가운데 6위로, 말레이시아의 27위보다 훨씬 높은 랭킹을 부여받았다. 한국은 13위에 올랐다.

IPS 보고서는 스위스의 3개 연구 및 교육 기관이 공동 참여해 세계 62개 국가의 경쟁력을 원가 전략과 차별화 전략의 두 가지 경우로 구분해 발표한다.

이번 연구의 공동 책임자인 문휘창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와 유니타르(이하 'UNITAR') 집행이사 요나스 해틀은 “국가 전략을 고려하지 않고 각국이 보유한 자원 조건만 가지고 국가 경쟁력 순위를 매기는 IMD·WEF와 달리, IPS는 같은 자원 조건이라 할지라도 각국이 채택하는 정책에 따라 경쟁력이 다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미국은 저원가 전략을 쓰면 13등이지만, 차별화 전략을 쓰면 8등으로 올라간다. 반대로 중국은 저원가 전략을 쓰면 4등이지만 차별화 전략을 쓰면 15등으로 떨어진다. 이유는 저원가 전략은 자원이 풍부한 국가에 적합하고, 차별화 전략은 고품질 상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선진국에 적합해서다.

한편 이번 발표에서는 네 부류 국가군이 확인됐다. 

제1형은 풍부한 자원과 고품질 생산 능력을 동시에 보유한 국가로 저원가 랭킹과 차별화 랭킹에서 모두 상위에 있는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미국, 중국 등이다.

제2형은 고품질 생산 국가로 저원가 랭킹에서는 상위권에서 멀지만, 차별화 랭킹에서는 상위인 한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이다.

제3형은 풍부한 자원에 의존하는 국가로 저원가 랭킹에서는 상위이지만, 차별화 랭킹에서는 하위인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말레이지아, 칠레, 타일랜드 등이다.

제4형은 풍부한 자원과 고품질 생산 능력 가운데 어느 것도 갖지 못한 국가로 두 가지 랭킹에서 모두 하위에 있는 크로아티아, 오만 등 개도국들이다.

한국의 경쟁력을 요소별로 살펴보면 물적 요소 가운데 수요 조건(11위)·관련 산업(16위)은 상위, 경영 여건(32위)은 중위, 생산 조건(53위)은 하위에 있다. 인적 요소 가운데 전문가(19위)·기업가(20위)는 상위, 정치 지도자 및 관료(23위)는 중위, 근로자(50위)는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대비 랭킹 변동을 살펴보면 상위권에 있는 관련 산업(+1), 기업가(+1)와 중위권에 있는 정치 지도자 및 관료(+1)는 모두 상승했지만, 하위권의 근로자(-6)는 크게 하락했다.

또 상위권에 있는 수요 조건(+0), 전문가(+0)와 중위권에 있는 경영 여건(+0) 그리고 하위권에 있는 생산 조건(+0)은 모두 2020년과 같은 랭킹(수요 조건 11위, 전문가 19위, 경영 여건 32위, 생산 조건 53위)으로 유지됐다.

한국은 강점 분야(상위권)는 모두 강화(수요 조건, 관련 산업, 기업가) 및 유지(전문가)되고, 잠재력 분야(중위권)도 역시 모두 강화(정책입안자 및 관리자) 및 유지(경영 여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열위 분야(하위권)만 반(半) 유지 반(半) 하락의 양상을 보였으며 강익강(소폭), 중상승(소폭), 약익약(중폭)의 전형적인 국가 형태를 보여줬다. 이러한 패턴의 국가는 차별화 전략을 적용할 때 효과적으로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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