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정상 “세계 평화 협력과 양국 관계 발전‘을 기대
- 민감한 이슈 산적...기후변화·코로나 팬데믹 대응책 모색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신화통신 홈페이지 캡쳐)

(파이낸스뉴스=정대영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6일 오전(한국시간) 화상을 통해 처음으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가 기후 변화와 주요 국제 현안문제에 대해 협력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본격적인 회담에 앞선 모두 발언에서 양국 지도자는 ”서로의 순수한 경쟁이 어떤 경우든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그것이 우리 국민들뿐만 아니라 세계에 대한 책임이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주요 현안에 대해서 이견이 있으면 명확하고 솔직하게 접근하며, 이해가 상충돠면 서로 협력해 나가는 상식의 가드레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오랜 기간 동안 쌓아온 친분을 언급하며 “우리는 언제나 매우 정직하고 솔직하게 의사소통을 해왔다”며 “그래서 서로의 생각에서 빗나갈 일은 없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모든 나라가 규칙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며 “그로써 미국뿐만 아니라 동맹국과 협력국가들의 권익과 가치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가 서막이었다면 오늘 우리는 인권과 경제, 그리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 태평양 보장까지 우리가 우려하는 분야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지금까지 양국 간에 첨예하게 대립돼 왔던 “광범위하고 실질적인” 문제를 의제로 다루겠다는 생각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을 친근하게 ‘오랜 친구’로 칭하면서 “지금 중국과 미국은 중차대한 발전 단계에서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양국은 세계 경제대국이며 유엔 안보리 상임국가로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시 주석은 “세계 평화와 발전이라는 가장 존귀한 목표를 위해 두 나라가 책임을 함께 하며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시 주석은 “기후변화와 코로나 팬데믹을 포함한 전 지구적인 도전에 대응하면서 평화롭고 안정된 국제환경 조성과 양국의 발전을 진척시키기 위해 견실한 양국 관계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후 두 차례 전화로 통화를 나눈 적은 있으나 화상으로라도 얼굴을 마주한 것은 처임이다. 그동안 미중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회담 개최 가능성이 오래 전부터 대두돼 왔다.

미·중 간 현안과 글로벌 이슈가 산적해 있어 두 정상들이 세부적인 의제마다 치열한 논의가 전개돼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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