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 매출액 기록 계속되는 가운데 영업손실액도 확대
- 주가 미국증시 상장시 69달러 이후 30달러선 미만 유지
- 거대 투자자 소로스·드러켄 밀러 쿠팡주식 사재기 나서

  

 

▲ 쿠팡Inc가 상장되어 있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파이낸스 DB) /© news@fnnews1.com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올해 매출은 46억4470만 달러(약 5조4780억원)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분기에 이어 또다시 5조원을 넘으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48.1%가 증가했다.

고객 기반도 늘어나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상품을 구매한 활동 고객은 3분기 기준 1682만3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수준인 283만명가량 늘었다.

고객 1인당 구입액(매출)은 276달러(약 32만5000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었다. 6개 이상 부문에서 구매한 활동 고객 수는 2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세가 이어졌다.

이에 반해 쿠팡의 3분기 영업손실은 3억1511만 달러(약 3560억원)로 지난해 동기(2억1627만 달러) 보다 45.7% 증가했다. 순손실은 3억2397만 달러(약 3821억원)였다.

쿠팡은 “코로나19 규제 강화에 따른 추가 인건비와 운영비로 9500만 달러(약 1120억원)가 추가 지출되면서 영업손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순손실은 물류와 신규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에 따른 영향"이라고 밝혔다.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쿠팡 주가는 8.94% 하락한 26.58달러까지 내려갔다가 28달러로 반등하기도 했다. 주가는 그 수준에서 미세 조정을 거듭하며 22일(현지시간) 장세 주가는 26.06달러에서 27.59 달러를 오르락내리락 했다.

이에 미국 중권가에서는 쿠팡 주식이 저평가 됐다는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골드만삭스는 쿠팡의 목표주가를 각각 55달러, 61달러로 제시했다.

한편 지난 3월 쿠팡이 미국 증시에 상장될 때 첫 날 69달러까지 오르면서 기세를 나타내더니 최근 들어선 공모가(35달러) 보다 낮은 30달러를 밑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월가의 투자 귀재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 회장이 쿠팡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었다. 조지 소로스는 워런 버핏, 짐 로저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꼽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는 3분기 미국 증시에 상장한 쿠팡Inc 주식 50만주를 매입했다. 지분 가치는 SEC 공시 시점인 17일 종가 기준(28.34달러)으로 1417만 달러(167억원) 규모였다. 쿠팡Inc는 한국 쿠팡 주식회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법인이다.

또한 소로스에 이어 억만장자 투자자인 스탠리 드러켄 밀러가 이끄는 투자 운용사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도 쿠팡 주식 1550만6097주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분 가치는 4억3944만 달러(5189억원)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쿠팡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갈수록 이커머스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두 투자 거물의 결정에 의구심을 보이기도 한다. 실제 쿠팡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에서 적자폭이 커졌다.

하지만 소로스나 드러켄 밀러의 투자 결정은 단기 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쿠팡의 성장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단기적인 실적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큰 그림’을 그려가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는 쿠팡이 이커머스 고객 기반으로 온라인 미디어 콘텐츠 서비스(OTT), 배송 등 다양한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어 사업영역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한다. 그러면 규모의 경제 효과로 마케팅 비용 등이 줄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커진다.

한편 미국 거물 투자 소식에 쿠팡 관련주로 알려진 한국전자홀딩스 주가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22일 시간외 매매에서 강세를 보여 전 거래일보다 3.04% 오른 2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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