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중년 "안정감과 전문성 갖췄지만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 못해"
프로젝트(34.2%)보다 직무 및 직급(65.8%) 중심으로 하는 업무 패턴

      

▲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체감하는 기업의 평균 연령은 42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DB) /© news@fnnews1.com

(파이낸스뉴스=김민주 기자) 100세 시대의 노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현재 정년나이를 65세로 높여야 한다는 공론화가 이뤄지고 았는 가운데 직장인들이 느끼는 실제 '직업 연령'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체감하는 우리나라 기업의 평균 연령은 42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은 재직중인 기업을 '안정감은 있으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는 중년의 느낌'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잡코리아는 최근 남녀 직장인 436명을 대상으로 세가지 연령대로 구분해 재직 기업의 현 실태를 진단하게 했다.

△20대~30대 : 이 세대는 경험이 적어 조직이나 시스템이 조금 미숙하며 시행착오도 겪지만 도전정신을 독려하고 조직 전반적으로 활기에 넘친다. 새로운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거의 없다. 

△40대~50대 :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함과 전문성이 있어 안정감을 갖췄지만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못한다. 현상을 유지하려는 성향이 배어 있다.

△60대 이상 : 풍부한 경험으로 원숙함이 느껴지며 높은 안정감이 장점이며 여유가 엿보이나 변화에 대해 너무 부정적이며 정체된 느낌이 강하다. 

이 세 가지 부류 중에서 어떤 것이 자신이 속한 회사의 상황과 비슷한지를 선택하도록 했다. 그 결과, 직장인 2명 중 1명에 해당하는 47.0%가 '40대~50대'를 선택했다. 20대~30대를 꼽은 이들은 38.8%였고, 60대 이상을 선택한 이들은 14.2%로 다소 적었다.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기업의 체감 연령을 좀 더 상세히 알아보기 위해 개방형 질문을 통해서도 회사의 나이를 진단하게 해본 결과, 평균 42세로 집계됐다.
 
직장인들이 재직 중인 회사의 연령을 이렇게 진단한 이유(복수응답)는 ‘소속된 임직원들의 평균 연령(41.5%)’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우리 회사가 속해 있는 업종 특성(38.1%) △CEO 및 임원들의 성향(28.9%) 등으로 인해 재직 중인 기업의 연령을 40대로 진단했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회의 진행 방식 등과 같은 업무적 요소(18.1%) △출퇴근 시간이나 복장 등 기업 문화(15.1%) △회사의 제품을 이용하는 주 고객들의 연령(12.2%) 등의 의견이 있었다.
 
한편 회사 내에서 일이 진행되는 방식과 기업이 중요하게 평가하는 직원 태도 등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회사 내 대부분의 일들이 프로젝트 중심(34.2%) 보다는 직무나 직급을 중심으로(65.8%)이뤄지는 곳이 많았다. 또 과정(19.7%) 보다는 결과물(80.3%)을 중시한다는 의견이 월등히 높았고, 창의력(31.0%) 보다는 노련함(69.0%)을 중요한 가치로 삼는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재직중인 회사가 새로운 도전을 과감하게 시행(29.6%)하기 보다는 신중하게 검토하는 편(70.4%)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IT기술 및 소셜미디어 활용 수준을 묻는 질문에 IT기술은 55.7%가 '활동도가 낮다'고 답했으며 소셜미디어는 59.4%가 활용도 수준이 낮다고 지적한 직장인이 좀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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