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 이코노미 시장 규모 2019년 약 284조원, 2023년 약 521조원 전망
맥킨지, 2025년까지 긱 이코노미 창출 부가가치...2조7000억 달러 예상

        

▲ 사회 전반에 비대면 원격·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긱 이코노미가'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DB) /© news@fnnews1.com

(파이낸스뉴스=김민주 기자) 코로나19 감염증이 바꿔놓은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긱 이코노미(Gig Economy)’다. 사회 전반에 비대면 원격·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특정 회사에 소속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원하는 시간만큼 자유롭게 하려는 ‘긱 워커(Gig Worker)’가 급증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올해는 긱 이코노미 추세가 본격화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대면 라이프스타일이 정착되는데다 사업체들이 경기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정규직 고용을 꺼려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제는 정규직 중심으로 이뤄지던 일자리가 임시직 근로 형태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러면서 수요에 맞춰 단기 일자리가 결정되는 긱 이코노미는 경직된 노동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미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노동 인구의 약 35% 이상이 기간직 단기 고용자라는 통계도 있다.

사업자나 기업은 필요할 때마다 인력을 고용할 수 있어 비용 절감의 효과를 얻는 대신 긱 워커들은 모바일앱 등을 통해 비정규 알바·프리랜서 형태로 일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근로자 입장에서는 조직의 규제나 상사와 갈등에서 벗어날 수 있다. 긱 워커들에 대한 고용은 주로 지역 기반의 모바일 대행 서비스앱을 통해 이뤄진다.

지금까지의 고용 형태가 정기적 채용의 '인풋(Input)'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자율성을 기반으로 한 '아웃풋(Output)' 우선의 유연한 방식으로 변환하고 있다. 기업에서 프로젝트가 중시되면서 필요 영역에 외부 인력을 단기간 계약으로 투입하는 인력 활용을 선호한다. 

긱 워커에 해당하는 업종 중의 하나가 온라인 배달과 장보기 대행 서비스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온라인 배달과 장보기 대행 서비스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IT 스타트업 하이퍼로컬이 2021년 한 해 동안 심부름 대행 앱 ‘해주세요’에 등록된 30만건의 심부름 유형을 분석한 결과 배달·장보기가 41%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청소·집안일 20% △설치·조립·운반 12% △동행·돌봄 8% △펫시팅 6% △줄서기 4% △벌레 잡기 2%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긱 이코노미 시장 규모는 크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슈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약 284조원이었던 긱 이코노미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398조원으로 성장했고, 2023년에는 약 52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긱 이코노미가 창출해내는 부가가치도 어마어마하다. 세계적 경영 컨설팅 회사 맥킨지는 2025년까지 긱 이코노미가 창출하는 부가가치가 전 세계 GDP의 2%에 해당하는 2조7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온라인 배달과 장보기 서비스 대행사 하이퍼로컬 관계자는 “워라밸을 중시하는 MZ 세대가 고용 시장 전면에 등장한 지금 긱 이코노미가 또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부회장은 "정규직 중심의 고용 틀이 깨지고 임시직 근로 형태인 긱 이코노미로의 흐름은 막을 수 없을 것이다"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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