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전문직 근로자, 저탄소 직종으로 이직 증가세
'지구 살리자' 의식운동 젊은층 확산..."환경 대각성"

유럽 젊은 세대들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깨닫고 저탄소 배출 직장을 찾아 이직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FN DB)
유럽 젊은 세대들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깨닫고 저탄소 배출 직장을 찾아 이직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FN DB)

(파이낸스뉴스=이인권 미디어콘텐터) 항공산업은 가장 화석연료 집약적인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항공기는 높은 고도에서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CO2)를 방출해 환경운동가와 기후활동가의 끊임없는 주요 비판 대상이었다. 

최근 항공산업에 종사하는 조종사를 비롯 젊은 세대들은 좋은 대우가 보장된 항공사 직장을 박차고 영국의 '익스팅션 레벨리온'(XR·Extinction Rebellion, '멸종 반란')과 같은 기후행동단체에 가입해 더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국 출신의 한 조종사는 학비 조달로 생긴 부채를 더 갚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항공사를 떠나 기후 환경 운동에 뛰어 들었다. 이 조종사의 경우는 지구 환경을 걱정하는 많은 젊은이들 중의 한 예일 뿐이다.

그만큼 젊은 세대들은 재정적인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기후변화에 대한 각성을 실천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옳은 일'은 누군가는 해야 하는데 바로 자신들의 역할이라는 신념으로 행동에 나서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인다.

영국의 BBC 방송은 기후 운동가이자 익스팅션 레빌리온 대변인 겸 '세이프 랜딩'의 공동설립자인 스미스의 기후 환경에 대한 입장을 소개했다.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비행기를 타고 이국적인 목적지를 방문하면서 상당한 급여를 받는것을 선호한다"며 "그러나 기후와 생태계가 비상 상황에 직면해 인류 생존이 달린 절대절명의 위협 앞에 선택지는 명확하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자신이 항공사를 그만 두고 환경운동에 뛰어든 그 선택에서 다른 방안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런 추세는 젊은층 사이에서 지구를 살리자는 의식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석유나 가스 산업 등 탄소 배출이 많은 업종에 있는 젊은이들이 과감히 직장을 바꿔 지속가능한 에너지 분야로 자리를 옮기고 있다.

젊은 세대가 기후변화를 막는 일에 앞장서는 것이 '옳은 일', '해야할 일'로 생각하는 이상 넷제로의 이상이 현실이 되는 시기는 앞당겨 질 수 있다.

환경 전문 기고가 크리스 볼트는 "많은 젊은 사람들이 지속가능한 영역의 직장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그들의 이런 태도는 현재의 기후환경 위기 극복에 고무적이며 젊은이들이 옳은 일에 어떻게 앞장서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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