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통령 '지원 요청'에 세계 각국들 화답
EPL·PGA 등 스포츠계 적극 동참...'우주인 합세'

오는 11월 최초로 민간 참가자들이 우주유영을 하게 될 '폴라리스 던 프로그램'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지구 궤도로 가져간다.  / ⓒ 폴라리스
오는 11월 최초로 민간 참가자들이 우주유영을 하게 될 '폴라리스 던 프로그램'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지구 궤도로 가져간다. / ⓒ 폴라리스

(파이낸스뉴스=김민주 기자) 러시아가 막강한 군사력을 기반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지만 전세는 계획을 빗나가고 있는 모양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국가를 지키겠다는 투지와 국민들의 희생어린 항전에 세계 각국이 군사, 경제, 인력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당장 러시아군과 맞서 싸우게 될 전쟁 경험자와 자원봉사자 등 약 2만명의 외국인 의용군이 세계 52개국에서 속속 우크라이나에 도착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식 확인했다. 앞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침략에 맞설 외국인 의용군의 참여를 호소한 바 있다.

이러한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간절한 요청에 국제 스포츠계도 화답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하며 우크라이나와 '축구가 함께 하겠다'(Football Stands Together)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EPL 경기중계권을 취소하고 100만 파운드(약 16억원)를 지원했다. 

이에 EPL 20개 구단 주장들도 합세해 파랑·노랑의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을 본떠 제작한 특별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는 등 모든 국제 스포츠 단체들도 대(對) 러시아 제재에 동참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도 힘을 보태겠다고 9일 밝혔다. 11일(한국시간) 개막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 선수와 캐디, 그리고 대회 운영 요원은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인 노란색과 파란색 리본을 달아 우크라이나 국민을 응원하기로 했다.

또한 PGA투어는 세계 각국 골프 단체와 합동으로 '우크라이나를 돕는 골프 선수'라는 웹사이트 개설해 인도적 기금을 모아 지원하기로 했다.

러시아의 침공에 항의해 오는 11월 민간 우주여행 참가자들이 우주로 가져갈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있다. / ⓒ 폴라리스
러시아의 침공에 항의해 오는 11월 민간 우주여행 참가자들이 우주로 가져갈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있다. / ⓒ 폴라리스

우크라이나를 향한 지원의 물결은 지구의 영역도 뛰어 넘었다.

민간 우주인들이 러시아의 침공에 항의해 오는 11월 계획된 민간 우주여행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지구 궤도로 가져 가기로 했다. 민간 우주여행 프로그램 ‘폴라리스 던(Polaris Dawn·북극성 여명)’ 에 참가하는 4명의 우주인들은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폴라리스 던 프로그램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용감한 시민들, 그리고 전 세계에서 자유를 위해 싸우는 모든 사람들을 지지한다”며 “폴라리스 던 우주인들은 아직 폭정이 미치지 않는 우주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한반도의 약 2.7배인 60만 평방 킬로미터에 4350만명의 인구를 갖고 있으며 1991년 러시아로부터 분리 독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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