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특례시' 승격...중앙정부 기능·사무권한 대폭 위임
100만 자족도시 넘어 수도권 중심도시 자리매김 목표 매진

고양시는 지난 1월 100만명이 넘는 인구의 '특례시'로 승격됐다. (사진=고양시)
고양시는 지난 1월 100만명이 넘는 인구의 '특례시'로 승격됐다. (사진=고양시)

(파이낸스뉴스=김민주 기자) 지난 1월 특례시로 승격된 고양시는 ‘전국에서 살기 좋은 지방자치단체’ 톱10에 선정됐다.

케이스탯 공공사회정책연구소 등이  226개 기초자치단체와 세종시·서귀포시 등을 포함한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주거 환경, 생활 안전, 건강 보건 등에 대한 종합평가에서다. 

특례시가 되면서 고양시는 중앙정부로부터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 등 86개 기능과 383개 단위 사무 권한을 위임받았다. 또한 지역개발채권도 발행할 수 있고 건축물 허가나 택지개발지구 지정, 지방연구원 설립 등 8개 권한도 추가된다. 

이에 고양시는 100만 자족도시를 넘어 수도권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로 다방면에 걸쳐 야심적인 정책을 펼쳐 나가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고양시 맞춤형 정책을 시행해 시민들이 당장 특례시 승격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공원녹지, 농림·농축산업, 문화·체육·관광, 보건, 응급의료 등 일상생활과 맞닿은 영역에서 차별화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산업 성장을 위해 교통 인프라 확충에 역점을 둔다. 현재 고양시와 연결되는 2개 지하철 노선이 11개 철도 중심 교통체계로 대폭 확대된다.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된 7개 노선을 비롯해 킨텍스·대곡·창릉을 잇는 GTX-A노선, 서해선 일산~소사 구간 등 총 9개의 새로운 노선이 계획 또는 공사 진행 단계에 들어가 있다. 이렇게 되면 경기도 내 주요 지역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교통기반이 갖춰지면 테크로밸리 같은 첨단 산업 유치도 수월해진다. 또 일자리가 창출되면 자연스럽게 정주여건이 개선돼 인구 유입 효과도 거두게 돼 고양시가 목표로 하는 자족도시 실현은 그만큼 더 가시화 될 수 있다.

아시아 마이스(MICE) 중심지로 도약을 준비하는 고양시 킨텍스 제3전시장 조감도.  (사진=고양시)
아시아 마이스(MICE) 중심지로 도약을 준비하는 고양시 킨텍스 제3전시장 조감도. (사진=고양시)

이미 첨단 산업기반 구축은 착수한 상태다. 지난해 고양시는 ▲경기고양방송영상밸리 ▲CJ라이브시티 ▲고양성사혁신지구 ▲일산테크노밸리 ▲지식재산권(IP) 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킨텍스 제3전시장 등의 건립에 들어갔다.

2024년까지는 수많은 방송·지식재산·의료 등 4차 산업혁명 기업을 위한 인프라가 완공될 예정이다. 특히 고양시 대표 마이스(MICE) 시설인 킨텍스는 제3전시장 건립이 완료되면 아시아 5위, 전 세계 20위 규모로 확장돼  방송·지식재산 콘텐츠 중심지가 된다.

아울러 킨텍스와 쌍벽을 이룰  K팝 전용 공연장인 초대형 아레나와 놀이 기구, 호텔을 품은 CJ라이브시티도 2024년 문을 연다. 이렇게 되면 국내외 K팝 팬들에게는 유니버설스튜디오에 버금가는 필수 관광지가 탄생하는 격이다. 

한편 고양시는 풍부한 생태 환경 자원을 관광 산업의 활성화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에 위치해 있으면서 접경지역 한강하구에 위치한  람사르 장항습지 등 자연생태계 체험으로 단거리 여행객 유치방안을 마련한다.  

최근 먼 지역 이동보다 주거 지역 근방에서 힐링하는 추세에 개별 단위 여행객이 늘어나는 관광 트렌드로 바뀌는 추세다. 고양시의 다양한 관광 자원은 이런 니즈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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