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감소에 '디지털 리터러시' 한계 직면
스타트업, 디지털 기술 기반 시스템 개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위기를 '디지털 기술' 지원으로 극복해 나가고 있다. / ⓒ 피알브릿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위기를 '디지털 기술' 지원으로 극복해 나가고 있다. / ⓒ 피알브릿지

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손님이 줄자 매출감소로 경영난을 호소한다. 하지만 고객감소 외에 비대면 온라인 운영 비율이 커지면서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의 한계에 직면해 있는 것도 문제다.

디지털 리터러시는 '디지털 기술을 사용할 줄  아는 능력'을 의미한다. 갈수록 디지털이 기반이 되는 사회에서 언제, 어떻게 디지털 기술을 사용할지 아는 능력이 사업의 역량이 된 시대다. 

그래서 유럽연합(EU)이나 유네스코 등 전 세계가 디지털 기술을 미래 핵심역량으로 주목하고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려면 사업활동이나 개인생활에서 꼭 필요한 기술로 인정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로 비대면 기조가 되면서 디지털 기술에 익숙치 않은 계층의 소규모 또는 개인 사업자들에게는 이중고가 되고 있다. 운영주가 디지털 감각에 익숙하거나 전문인력을 채용할 여건이 안되는 사업자들에게는 코로나19는 고충을 보태고 있다. 

코로나 시국에서 비대면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식당에서도 무인 결제 시스템은 필수가 됐다. 하지만 소상공인에게는 시스템 구축에 따른 비용도 문제지만 기술의 장벽에 부닥친다. 모바일 간편 결제나 지역화폐를 지원하지 않는 기기도 있고, 기기마다 결제 수단이 다르기도 해서 고민을 호소한다. 

이에 정부에서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IT 기술로 소상공인들을 도와 지출 비용과 운영 부담을 줄여주는 스타트업들도 힘을 보탠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최소한의 인력만 갖추고 식당을 운영 중인 소상공인이 늘어났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비용이 지출돼도 정확한 파악과 후속 대처를 하지 못하는 점주들이 많아지고 있다. 더우기 아날로그 기반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기성세대들은 식자재 비용 관리를 예전 방식으로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러면서 식당운영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스타트업들이 나섰다. 그 중 스포카는 식자재 비용관리 앱 ‘도도 카트’를 출시했다.

도도 카트는 외식업 운영자들이 앱에 식자재 구입 명세서를 등록만 하면 지출 비용을 비교, 분석할 수 있는 자료를 무료로 제공해 준다. 이를 통해 거래처 및 주요 품목의 가격 변화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또 식자재비 관리가 명확하고 제대로 가능해지자 원가절감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IT 기업 테이블매니저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예약 관리와 마케팅을 돕는다. AI와 데이터 기술에 기반한 서비스 개발을 통해 매장들의 매출 증가는 물론 낙후된 예약 시스템을 디지털화했다.  이를 통해 식당 고유의 브랜드 가치를 지켜주며 D2C 구조로 직접 고객과의 소통이 가능하도록 브릿지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다른 스타트업 알지티는 소상공인의 인건비 부담을 덜어주고 효율적인 매장 운영을 위한 서빙로봇 ‘세로모'(SEROMO)를 개발해 보급했다. 서빙로봇 알지티는 별도의 유도장치 없이 스스로 주변을 인지하는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돼 있어 실시간으로 공간과 사람의 움직임을 파악해 안전하고 신속한 서빙을 수행한다.

한편 스타트업 넥스트페이먼츠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스마트 결제·상점 ‘통합형 스마트 결제 플랫폼’을 도입했다. 이 스마트 결제 플랫폼은 신용카드는 물론 간편결제와 디지털 자산까지 거의 모든 결제 수단을 지원한다.

결제 정산도 다음날 바로 이뤄지도록 돼 있다. 뿐만 아니라 사업 유형이나 상품에 따라 결제 플랫폼을 맞춤형으로 제작해 줘 소상공인들의 비대면 결제 시스템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이제 디지털 기술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요식업 분야 소상공인들의 생태계를 디지털로 전환(DX)시키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첨단 디지털 기업들은 레스토랑, 식당들과 동반성장하고 있다.

식당 점주들의 불필요한 식자재비 지출을 관리해 주는 IT 솔루션부터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자동 예약과 마케팅을 도와주는 서비스, 인건비 감소를 돕는 자율주행 서빙로봇, 소상공인에게 최적화된 통합형 스마트 결제 시스템까지 디지털 기술의 진화는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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