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음식점 매출 40~50% 배달음식이 차지
올해 중국 배달 시장 규모...약 180조원 전망

중국의 가정식 식사도 주요 배달음식의 한 가지다. / ⓒ 차이니스푸드 웹
중국의 가정식 식사도 주요 배달음식의 한 가지다. / ⓒ 차이니스푸드 웹

중국은 '의식주'(衣食住) 중에서 '먹는 것'에 비중을 크게 둔다. 광할한 토지와 다양한 특산물과 여러 소수민족으로 이뤄진 국가이다보니 식문화가 발달돼 있다.

중국의 식단은 일정한 규칙이 있어 기본으로 1개의 탕과 4가지 요리로 짜여진다. 더 요리를 보탤 때는 짝수로 음식 종류를 늘리는데 이는 짝수에 기복(祈福)의 의미를 담는 습성이 있어서다.

중국요리는 오랜 역사를 통해 발전해 오다 청나라 시대에 완성돼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음식의 종류도 다양해 중국요리는 하루에 한 가지씩 맛본다해도 90년은 걸려야 다 먹어볼 수 있다고 할 정도다.

이런 전통적인 식문화 속에 최근 중국의 '배달음식'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음식배달에 종사하는 인원이 700만명에 달한다는 통계도 있다. 중국의 경제학자 우샤오포는 대학생들의 취업이 어려워 졸업생의 90%가 음식 배달업에 뛰어들고 있다고 했다. 일반 음식점 매출의 40~50%를 배달이 차지해 요식업의 주력 분야로 꼽힌다.

한국무역협회 청두지부는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2021년 배달업 시장 규모가 8117억 위안(약 155조 9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2.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위안에서 비롯되면서 강도 높은 방역조치가 취해져 비대면 배달음식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난 때문이다.

지속적인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음식 배달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용자 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배달 이용자 수는 5억 4400만 명으로 전체 네티즌의 52.7%를 차지한다. 또한 2020년에 비교하면 52.7% 이용자 수가 급증했다.

특히 '90허우'(90後· 1990년대 출생자)가 배달시장 최대 고객으로 떠올라 시장 점유율은 이미 절반을 넘어섰다. 그 중에서도 18~25살이 36.1%, 26~30살이 22.5%로 중국 배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올해 중국 배달 시장 규모는 9417억 4000만 위안(약 179조 94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코로나19를 피해 사람이 몰리는 음식점보다는 필요대로 편리하게 온라인을 통해 먹거리를 주문하는 추세가 더욱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미쯔비시UFJ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음식 배달 시장규모를 679억 달러로 추정했다. 지난해 중국 요식업 분야 수익에서 온라인 배달을 통한 비중은 21.4%였다. 이는 전년 대비 4.5% 상승한 수치다.  

중국의 '배달의 민족'으로 불리는 최대 음식배달 서비스 기업 '메이투안'의 라이더들.  / ⓒ 메이투안 웹
중국의 '배달의 민족'으로 불리는 최대 음식배달 서비스 기업 '메이투안'의 라이더들. / ⓒ 메이투안 웹

중국 배달 서비스 시장은 메이투안과 어머러가 지배하고 있다. 중국판 '배달의 민족'으로 일컬어지는 메이투안은 2020년 67.3%의 시장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메이퇀은 2020년 배달 서비스 총거래액으로 전년대비 24.8%가 증가한 4888억 5100만 위안의 매출을 기록했다. 어러머는 26.9%의 점유율로 뒤를 잇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중국인들의 소비 패턴이 전래적인 대면 방식에서 발빠르게 온라인 배달 서비스로 전환돼 사회관습으로 정착되고 있다. 앞으로 음식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중국 배달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광다증권은 지난해 9월 2021년 2분기 메이투안의 영업소득(매출)과 이자는 각각 전년 동기대비 59%, 95.2% 증가한 231억 위안, 24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중국인들의 소비력과 중국 배달 시장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근거다. 중국 딜리버리 앱은 신선식품과 의료용품의 배달에도 나섰다. 신선식품의 경우, 상품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배달 플랫폼간 배송 시간 단축 경쟁이 치열하다. 상품 공급 조절과 배송 효율을 높이기 위해 빅데이터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배달 앱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지면서 C2C(소비자 대 소비자) 방식으로 진행하는 근거리 배달 대행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근거리 배달 대행 앱은 빅테이터 기술 기반으로 배달원을 배정해준다. 그러면 보통 3km 이내 거리에 위치한 동네 시장의 상품 또는 서비스를 약 60분내에 배송 완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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