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2002 월드컵 기념사업 일환 초청
탁월한 선수 용병술·수평적 리더십 기반 4강 달성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감격을 안겨준 히딩크 감독이 20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내한할 예정이다. / ⓒ 유로스포츠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감격을 안겨준 히딩크 감독이 20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내한할 예정이다. / ⓒ 유로스포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2002년 여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뭉클했던 감동을 아직도 느낀다. 한국의 축구대표팀이 7전 3승 2무 2패라는 성적으로 월드컵 4강에 올라 한국 축구계의 오랜 숙원을 풀었다. 그로부터 20년이 흘렀지만 당시를 떠올리면 아직도 감흥이 진하다. 

그때 한국을 세계 축구강국의 반열로 끌어올리며 '국민 영웅'이 된 거스 히딩크 감독이 3년 만에 한국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 20주년을 맞아 6월에 다양한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맞춰 히딩크 감독을 초청했고,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현재까지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히딩크 감독의 방한은 개인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던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히딩크 감독이 한국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1년 한국 축구대표팀의 감독을 맡으면서다. 그의 탁월한 선수 용병술과 수평적 리더십으로 한국 대표팀은 4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해 국민들의 영웅이 돼 '명예 한국인'이 되기도 했다.

한일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박지성과 이영표 등 제자들을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로 데려가는 등 선수 사랑은 남달랐다. 히딩크 감독은 호주 국가대표, 러시아 국가대표, 첼시 등의 감독을 맡으면서도 '히딩크 드림필드'를 개장하는 등 한국 축구와의 돈독한 인연을 이어갔다.

2005년에는 대한축구협회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2011년에는 한국 대표팀 명예감독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14년에는 K리그 올스타전에서 '팀 박지성'의 지휘봉을 잡아 축구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겨 주기도 했다.

지난 2018년 중국 U-21 대표팀을 맡았지만 1년도 안돼 자리를 내줬던 히딩크 감독은 2020년에는 북중미 대륙에 위치한 퀴라소 대표팀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약 1년 동안 퀴라소를 지도했던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9월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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