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한국관광공사, '2021 걷기여행 실태' 조사
작년 국민 3명중 1명 걷기여행...제주올레길 선호

가장 많이 선택한 걷기여행지로 '제주올레길'을 찾은 청년 여행객들. / ⓒ 사단법인 제주올레
가장 많이 선택한 걷기여행지로 '제주올레길'을 찾은 청년 여행객들. / ⓒ 사단법인 제주올레

코로나19로 단체여행 수요는 대폭 줄었지만 사적모임 규모를 넘지 않는 '걷기여행'은 코로나 확산 중에도 활성화되는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초반부 긴장감으로 인한 칩거에서 운동량을 보충하려는 심리에서 걷기여행을 선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2021 걷기여행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3명 중 1명 이상이 걷기여행을 경험한 것으로 나왔다. 가장 많이 선택된 걷기여행지는 제주올레길이었다.

이번 걷기여행 실태조사는 지난해 12월 10~30일 만 15세 이상 국민 4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가구방문 면접조사를 통해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걷기여행 경험률은 2020년도 대비 2.0%p 증가한 35.2%로 나타나 걷기여행 인구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환원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만 걷기여행 참여에 대한 의사결정 시 여전히 코로나가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전체의 76.6%를 차지했다. 그러나 향후 계획이 있을 때 코로나와 관계없이 걷기여행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61.6%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걷기여행에 대한 수요는 코로나와 상관없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걷기여행이 중장년층의 선호 대상이라는 일반 인식을 넘어 MZ세대 청년층의 걷기여행 참여율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대 걷기여행 경험률은 34.7%로 2020년 대비 1.4%p, 30대 경험률은 40.0%로 2020년 대비 1.5%p 모두 늘어났다.

걷기여행 참여 이유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신체건강 증진(67.6%)  △자연과의 교감(52.3%) △스트레스 해소(50.9%) 등으로 응답했다. 계층별로는 중장년층은 '신체건강 증진'에 비중을 둔 반면 청년층은 '스트레스 해소'라고 응답했다.

‘2021 걷기여행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3명 중 1명 이상이 걷기여행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  DB
‘2021 걷기여행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3명 중 1명 이상이 걷기여행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 DB

걷기여행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걷기여행길은 어디였을까?

△제주올레길(16.6%) △해파랑길(8.3%) △갈맷길(5.1%)이 가장 선호하는 걷기여행 목적지였으며, 선택기준으로는 △자연경관 매력성(91.5%) △볼거리 다양성(88.8%) △코스 관리상태(88.3%) △길 안전성(88.1%) 등의 요소를 중요하게 꼽았다.

정용문 관광공사 레저관광팀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2022년은 걷기여행자가 보다 편리하게 코리아둘레길을 여행할 수 있도록 ‘코리아둘레길 쉼터’ 사업 등을 새롭게 추진하고 세대별 수요 특성을 고려한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을 통해 걷기여행의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전했다.

한편 문체부와 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코리아둘레길’(해파랑길·남파랑길·서해랑길·DMZ 평화의 길) 인지도는 2020년 16.7%에서 3.3%p 증가한 20%로 2018년도 조사 시작 이후 지속세가 계속되고 있다.  

2021년 한 해 걷기여행자의 8.3%가 해파랑길을, 4.7%가 남파랑길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해파랑길 이용자의 97.3%, 남파랑길 이용자의 85.7%가 여행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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