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탄소프로젝트(GCP), '글로벌 탄소배출량' 집중 연구
- 올해 배출량 작년보다 4.9%까지 증가 36.4기가톤(GT) 예상
- 온실가스 약 4분의 1의 23개국은 10년간 탄소 배출량이 감소

▲산업시설에서 나오는 탄소배출량이 올해 다시 역대 최고치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낸스뉴스 DB) /© news@fnnews1.com
▲산업시설에서 나오는 탄소배출량이 올해 다시 역대 최고치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낸스뉴스 DB) /© news@fnnews1.com

온실가스 배출량을 추적하는 국제 연구단체인 글로벌탄소프로젝트(GCP)가 글로벌 탄소배출량에 대한 연례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코로나19 여파로 작년에 주춤했던 경제활동이 올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다시 증가해 역대 최고치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됐다.

GCP에 따르면 작년에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면서 봉쇄 조치 등 영향으로 경제 활동이 제한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년보다 5.4%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화석연료 사용으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작년보다 4.9%까지 증가한 36.4기가톤(G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GCP는 온실가스 최대 배출국인 중국의 올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11GT에 달해 2019년에 비해 5.5%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최근 직면하고 있는 경제 침체를 만회시키기 위해 석탄발전소 가동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에 이어 온실가스 배출 세계 2위이자 역대 1위인 미국을 비롯해 일본, 멕시코, 유럽 14개국 등 전 세계 온실가스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23개국은 지난 10년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했다. 이에 반해 온실가스 배출 세계 3위인 인도는 중국에 이어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19년보다 4.4%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전세계 석탄 사용량은 최고치에 달했던 2014년 이후 감소세를 보여 왔다. 전문가들은 올해는 2014년 수준까지는 미치지 않더라도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편, 올해 들어 재생에너지 사용은 10% 이상 증가해 최근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GCP는 화석연료 연소가 아닌 토양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종전보다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산림 재생이 기대보다 더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올해 나무나 토양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00년대 초반의 64%에 불과한 2.9기가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GCP는 설명했다.

글로벌 탄소배출량이 코로나 팬메믹 이전으로 다시 증가한 것에 대해 미 스탠퍼드대학 지구시스템과학과의 로버트 잭슨 교수는 "이는 고무줄처럼 2008년 이듬해(금융위기 발생 후) 탄소배출량이 1.5% 줄었다가 2010년에 다시 5% 튀어 오른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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