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며 새로운 길을 개척"

유대인의 경전 '탈무드'   (인터넷 자료)
유대인의 경전 '탈무드' (인터넷 자료)

[파이낸스뉴스=박수정 기자] 유대인들의 사고방식은 매우 유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은 상식이나 규칙, 법 등에 있어서도 그렇게 경직돼 있지 않다. 오랜 핍박을 받아서 그런지 생존 본능이 강해 생존을 염두에 두고 판단했을 때 맞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따르지 않는다.

심지어 유대인 부모들은 자식이 어느 정도 판단력이 들 정도로 성장하면 냉정하리 만치 철저한 교육을 시킨다. 우리 기준으로 보면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다. 그들이 자녀들에게 일찍부터 가르치는 것은 생존법이다.

그들은 부모에 대한 효와 자식에 대한 사랑이라는 전통적인 관념에도 매이지 않을 만큼 유연하다. 그들은 마치 공기나 물처럼 어떤 형태로든 변할 수 있는 부드러운 사고를 중시한다. 한마디로 경직되고 고정된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생각을 하더라도 늘 입체적으로 하며 남들과 다르고,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게 체질화 돼 있다. 그렇기에 그들은 언제나 기존의 상식과 틀을 파괴하면서 언제나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냈다.

대표적인 유대인들이었던 칼 마르크스, 프로이트, 아인슈타인 등 역사적 인물들은 하나 같이 고정된 사고의 틀을 깨어버린 결과물을 얻어냈다. 그리고 유대인들은 국가나 회사 심지어 직업까지 어느 하나에만 집착하지 않는다.

그것은 유대인들이 항상 나라와 지역을 떠돌아 다녀야 하는 환경 때문에 언제나 그에 대비해야 하는 의식을 강하게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주어진 여건에서 생존해야 했고 새로운 방식을 추구해야 했다.

당연히 유대인들은 하나의 직업만을 추구하지 않았는데 '탈무드'는 "구멍이 하나인 우물은 언젠가 썩기 마련이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우물은 유대인들에게는 전통적으로 직업의 의미한다. 그들의 직업관은 이런 바탕에서 나온다.

그들은 상황에 맞춰 유기적으로 변하는 길을 추구했고 하나의 직업에만 집착하지 않았다. 그들은 유목민처럼 이동하는 이민자의 삶을 살았기 때문에 절박한 삶의 자세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유대인들이 자생력과 도전력과, 그리고 적응력에 탁월하게 됐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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