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주 기자
안현주 기자

[파이낸스뉴스=안현주 기자] 문화는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생활 자체라고 했다. 그래서 문화는 사람이면 누구나 추구해야 하고, 향유해야 되는 아주 소중한 가치다. 우리가 선진사회를 희구하는 것은 바로 문화적인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문화라는 자양분이 공급돼야 유기체인 사회가 튼튼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다. 그래야 사회 구성원들의 삶의 질이 윤택해질 수 있다. 문화 가치가 존중될 때 품격 있는 사회가 되고, 진정한 행복국가가 될 수 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새로운 세기는 문화예술의 창조적 잠재력이 가장 빛을 발하게 되는 시대다. 그것이 디지털 기술과 융합되면 부가가치 높은 문화상품이 탄생되고 나아가 산업 경쟁력의 요체가 된다.

또는 기본적으로 문화는 우리의 사회문화체계를 변혁시키는 촉매가 된다. 물질 풍요보다 우리 사회의 정신을 새롭게 하는 소금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여러 가지 혼란스러운 과정을 거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선진국으로 나아가게 하는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된다.

그래서 지금 모두가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고 체화시켜야 하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지난 세기 한국은 압축 경제성장 과정에서 획일적이고 단선적이고 일방통행식의 기계적 사회구조가 고착됐다.

그러나 이제는 문화의 가치가 사회 모든 부문에서 바탕을 이뤄 나가야 한다. 더 이상 지난날의 기계적이고 단선적인 사회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신축적이고 복합적이고 양방향 통행식의 인간 중심 사회 망(網·network)을 형성해야 한다. 곧 사회적 네트워킹이란 ‘소통’을 의미한다.

인간사회의 발전은 문화의 다양성에서 비롯되며 문화의 다양성을 서로 연결하는 수단이 커뮤니케이션이 된다. 그래서 통신기술의 획기적 발달은 다양한 문화 간의 소통을 통해 씨줄과 날줄로 엮어진 글로벌 공동체로 진화하게 만든다.

이러한 상황은 내부적으로는 우리 사회를 과거와 현재의 문화 조류가 합류하는 그 기점에 놓이게 만들었다. 어떻게 보면 서로 다른 문화적 색깔이 맞물려가는 교합(蛟合)의 시점에 와 있게 했다.

그렇기에 현재의 순간을 문화적인 요소로 어떻게 잘 갈무리하는가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짓게 된다. 그것은 개인도 사회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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