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파워 시대

이인권 선임기자/미디어콘텐터
이인권 선임기자/미디어콘텐터

[파이낸스뉴스=이인권 미디어콘텐터] 현대의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문화체계는 이제 소프트파워 단계를 지나 스마트파워를 요구한다. 스마트파워는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가 조화롭게 결합된 힘이다.

이 ‘하드’와 ‘소프트’라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요소를 효과적으로 결합시켜 활용하여 얻어내는 총체적 능력이니 매우 복합적이다. 그만큼 사회구조나 개인의 인식체계가 변천했다는 증거다. 그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다.

어쨌든 스마트파워는 신시대의 새로운 가치다. 권한과 권력에 영향력과 흡인력과 포용력을 결합시킨 개념이다. 이제는 개인에게도 긍정의 힘을 발휘하는 스마트파워가 사회적 경쟁력을 갖게 하는 결정적 요소가 되었다. 

긍정의 힘은 이러한 스마트파워를 올바르게 적용할 때 솟아나는 에너지다. 다양한 지식을 터득하여 지혜를 축적한다면 스스로 긍정의 힘이 생성된다. 긍정의 힘은 부단한 노력으로 학습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묵은지 “이론”

지식과 달리 지혜는 하루아침에 뚝딱 생겨나는 게 아니다. 김치를 지식에 비유한다면 지혜는 묵은지라고나 할까. 우리가 탕이나 찌개나 조림에 넣어 맛있게 먹는 묵은지는 오랜 숙성기간을 거쳐야 만들어진다. 그런 요리 맛의 성패는 묵은지에 달려 있다.

김치를 1~2달 동안 담궈두었다 해서 묵은지가 되지는 않는다. 적어도 2~3년, 많으면 5~6년을 발효시켜야 마침내 묵은지가 되는 법이다. 그래야 맛깔스럽고 영양가치도 커진다.

그래서 시인 고은 선생은 “원래부터 존재하는 지혜는 이 우주 안에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후회하고 시행착오를 일으키고 오류를 통해 지혜를 만들어 낸다. 살아가면서 지혜가 하나씩 들러붙는 것이다. 오랜 세월이 흘러 조가비에 진주가 만들어지듯이 말이다.”

옛 우리 선조들은 어떤 권위로부터 배우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면서 지혜를 터득했다. 지식에 앞서 삶의 체험과 질곡을 통해 깊은 지혜와 성찰을 얻은 것이다. 우리의 속담들에 이러한 지혜들이 잘 나타나 있다. 그 속담들을 체계화 시키면 모두 현대의 경영학이 되고 처세술이 되고 리더십 이론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지식이 없는 지혜를 얻기가 어려운 세상이다.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여 잘 “숙성시켜” 묵은지 같은 지혜가 되게끔 해야 한다. 그래서 긍정의 힘은 얕은 지식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깊은 지혜의 샘에서 솟는 에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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