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라 에너지

이인권 선임기자/미디어콘텐터
이인권 선임기자/미디어콘텐터

[파이낸스뉴스=이인권 미디어콘텐터]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네트워킹이 필요하다. 지금은 전문화 시대다. 따라서 사람들의 개인적 만남과 교류의 형태도 새로운 양상을 보여준다.

평범한 사람보다도 지식과 정보가 많은 사람, 배울 게 있는 멘토 같은 사람,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행복감 넘치는 사람... 그런 ‘신인간’들이 매력을 주게 되어 있다. 한 마디로 그들은 긍정적인 사람들이다.

버트런드 러셀은 말했다.

“행복은 같은 취미와 의견을 지닌 사람들의 교제로써 축적된다. 인간적 행복을 원하는 사람은 칭찬을 더 많이 하고 시기심을 줄여야 한다.”

그러한 신비로움을 풍기는 사람들은 단순하게 매력을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긍정의 힘을 분배하게 되어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며 기운을 전해준다.

흔히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쟁자, 즉 다른 사람으로부터 에너지를 뺏어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공인들은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경쟁보다는 서로 공존하는 윈윈을 모색한다.

그래서 그런 부류의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맺는 것은 긍정의 힘을 함께 나누는 중요한 기회가 된다. 긍정의 힘에는 영기(靈氣)어린 ‘아우라 에너지’(auric energy)가 담겨 있다.

늙은 말의 지혜

인생은 ‘경험의 축적물’이다. 그 경험의 축적물이 좋은 것으로만 되어 있으면 하고 누구나 바란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 않은 것이 인생살이다. 중요한 것은 좋은 경험이든 나쁜 경험이든 그 속에는 언제나 배울 것이 있다.

때로는 어리석은 일이나 잘못 된 일에서도 무언가 배울 것이 있다. 중국 『시경』(詩經)에 ‘은감불원’(殷鑑不遠)이라는 말이 있다. “경계를 삼을 만한 좋은 전례가 의외로 가까운 것에 있다.”는 뜻이다. 나쁜 사례에서도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점을 배운다는 의미다. 어떤 경우에든 배운 다는 것은 지혜를 터득하는 길이다.

중국고사에 ‘늙은 말의 지혜’(老馬之智)라는 게 있다. ‘세상살이는 경험에 의하여 축적된 지혜가 난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내용이다.

관중(管仲)과 습붕(濕朋)이 제나라 환공을 따라가서 고죽국(孤竹國)을 정벌하기 위해 봄에 갔다가 돌아올 때는 겨울이 다 되었다. 시간이 오래 흐르다 보니 길을 잃게 되었다. 그러자 관중이 말을 꺼냈다.

“늙은 말의 지혜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소.”

그래서 즉시 말을 풀어 놓고 그 뒤를 따라가서 길을 찾을 수가 있었다. 그렇게 길을 찾아서 가는 도중에 숲 속을 지나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물이 보이지 않았다. 이번에는 습붕이 말했다.

“개미는 겨울에 산의 양지쪽에 살고, 여름에는 산의 음지쪽에 사는데 개미둑이 한 치만 되면 그곳에는 물이 있을 거 같으오.”

그리고는 그의 말대로 양지에서 물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관중이나 습붕은 매우 지혜로운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자신들이 모르는 일에는 하찮은 늙은 말이나 개미까지도 스승으로 삼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기지 않았다. 이것을 지켜본 환공이 찬탄을 했다.

“습붕은 가히 성인이오.”

그래서 그 샘을 성천(聖泉)이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그리고 군사들은 그 물을 마시며 환호성을 올렸다. 이것은 『한비자』(韓非子) <설림편>(設林篇)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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