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제주 해비치 아트페스티벌'...네트워킹 기회 마련

제주 해비치 아트페스티벌 포스터.  (사진=한문연)
제주 해비치 아트페스티벌 포스터. (사진=한문연)

[파이낸스뉴스=안현주 기자] "21세기 신지식경제 시대는 '네트워크의 경제'가 주도한다." 이 말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사피로와 바리안 교수가 한 말이다. 20세기 구산업 시대는 '규모의 경제'가 이끌어 왔지만 지금은 협력과 상생의 시대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네트워크 경제, 곧 네트워킹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 됐다. 문화예술 자원의 네트워크 구축은 더없이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제주에서는 해비치 아트페스티벌이 열린다.  올해도 다음달 '제14회 제주 해비치 아트페스티벌'이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한문연)가 주관하는 이 예술축제에는 전국의 200개나 넘는 문예회관 종사자와 공연기획 전문가들이 모여 네트워킹을 하는 뜻깊은 자리다. 문체부는 전국 문예회관을 중심으로 국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와 문화격차 해소를 실천해 나가고 있다.

'365일 문예회관 공연 활성화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의 향기가 전국 방방곡곡에 퍼지도록 저인망식 사업으로 국민들의 문화복지를 다져 나간다.  이 축제에 연 2천명에 가까운 문예회관 관계자와 공연예술 기획자들이 모이는 것은 의미가 크다. 여기에 1만여명의 지역 주민과 관람객이 개막공연, 아트마켓, 쇼케이스, 학술행사, 특별공연에 참가한다.

아트페스티벌 참가자들이 네트워킹 하는 모습. (사진=한문연)
아트페스티벌 참가자들이 네트워킹 하는 모습. (사진=한문연)

제주 해비치 아트페스티벌은 몇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지역 문화예술의 거점이 되는 문예회관들과 거기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확사들의 교류다. 문화예술을 시현해 나가는 방법, 형식, 지향점이 다를 수 있는 공공부문 복합아트센터 운영자들과 민간영역 전문가 그룹들의 공식 만남의 자리다. 결국 이 두 섹터의 소통과 교감 없이는 공연예술의 활성화가 이루어질 수 없다.

둘째, 지역 문예회관을 이끌어가고 있는 민간전문가들과 공직자들과의 자체 상호 정보교류와 인적 교감을 통한 동질성 찾기다. 현재 대부분의 지역 문예회관들은 수시로 순환 보임되는 공무원들이 맡고 있다. 그렇기에 이런 축제를 통해 색다른 환경에서 끈끈한 감성적 유대를 갖게 하는 절호의 기회가 마련된다.

셋째, 하드웨어인 최신식 문예회관들의 건립은 늘어났지만 그것을 운영하고 채워나갈 인적 · 물적 소프트웨어의 한계가 있다. 이런 환경에서 공연콘텐츠의 방향에 대한 창의적 발상의 접점이 되는 중요한 자리가 되고 있다.

아트페스티벌에서 교류하는 참가자들.  (사진=한문연)
아트페스티벌에서 교류하는 참가자들. (사진=한문연)

이런 몇 가지 점에서 제주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은 다른 어느 축제도 이룰 수 없는 성과를 얻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물론 전체 참가자들의 중지를 모아 더욱 발전시키고 개선돼야 할 부문도 있다.

축제의 기본 정신은 '공감하는 문화 소통하는 예술'이다. 이는 문예회관 전문가들의 네트워킹을 상징하는 표현이다. 분명 문예회관 전문가들의 정보지식 공유와 전문적 감성 교류를 통해 '유기적이며 다원적으로 연계된 자원'으로 구축해 나갈 때 문예회관을 통한 문화복지는 결실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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