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불복 우려…민주당 내홍 깊어지나?

[파이낸스뉴스=정대영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결선 투표 없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하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된 서울지역 순회 경선에서 51.45%를 획득했으나, 뒤이어 발표된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선 28.3%를 획득하는데 그쳤다.

반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3차 투표에서 62.37%를 기록하며, 이재명 지사의 과반을 저지하기 직전까지 갔다. 최근 터진 대장동 화천대유 사태가 선거인단 투표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반응이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은 '대장동 리스크'를 그대로 떠안고 가는 모양새가 된 셈이다. 국민의힘을 포함한 야당이 이를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쉽게 떨어진 이낙연 전 대표도 여차하면 움직일 태세다. 만일 정세균 전 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득표를 무효표로 처리하지 않고 총투표수에 그대로 뒀다면 이 지사의 득표율은 49.33%, 이 전 대표의 득표율은 38.41%로 각각 조정됐을 상황이기에 그렇다.

대선 후보로 확정되자마자 내우외환에 직면한 이재명 후보,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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